윤호중, 김부겸 동의안 가결 직후 "이젠 입법의 시간"

손실보상법·반도체특별법 등 추진 의지
총리 임명 반대한 野에 "머리 속 국민 있나"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운데)와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의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욱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의결한 직후 "소상공인 손실보상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국회는 입법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복과 도약을 통해 4% 성장을 뒷받침하고 선도형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과제들을 준비해가겠다"며 "백신의 안정적 공급과 관리를 통한 코로나19 종식, 청년, 무주택 서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주거복지 실현, 생존의 위협마저 받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손실보상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을 반대한 국민의힘을 향해 "머리 속에는 힘든 국민들과 국정 공백에 대한 걱정이 과연 있기나 한건지 모르겠다"며 뒷끝을 남겼다. 그는 "내각을 총괄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총리 자리는 흥정의 대상도, 협상용 카드도 아니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협치의 국회를 실현하고자 했지만, 국민의힘은 끝까지 버티기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의결하고 임혜숙 과기부· 노형욱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국회는 이날 야당인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총 176명 의원이 참석해 168명이 찬성, 반대 5명, 기권 1표와 무효 2표였다.

민주당은 곧바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열어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건을 의결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도 듣지 않고 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이후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민주당 소속의 진선미 국회 국토위원장 역시 상임위 전체회의를 연 후 김희국·박성민·송석준·하영제 국민의힘 의원과 박상혁·김회재·조응천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의 발언을 들었다. 이후 진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고 심 의원 요청에 따라 부적격 의견을 붙여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의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