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승 기록한 최혜진..이번엔 '타이틀 방어' 할까

조효성 입력 2021. 5. 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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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레이디스 출격
앞서 2연패 기회 7차례 놓쳐
장하나 '상금 50억 돌파' 도전
최혜진
'펭귄' 최혜진(22·롯데)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정교한 숏게임으로 아마추어 시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이나 거둔 '천재 골퍼'로 손꼽힌다. 프로에 데뷔해서도 무려 8승을 더 거둔 최혜진은 지난해 'KLPGA 대상 3연패'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골프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8년 데뷔해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도 2006년 신지애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천하무적 같은 최혜진. 하지만 묘하게도 최혜진이 이루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타이틀 방어', 즉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다.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까지 무려 10승을 거뒀고 7차례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왕좌를 지켜본 적이 없다.

한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하는 일은 많지 않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지난해 이태희가 대회 39회 만에 '사상 첫 2연패'의 유일한 주인공이 됐을 정도다. 또 지난해 박민지도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챔피언에 오르며 대회 첫 2연패 기록을 작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박현경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실력과 운이 함께 따라야 하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최혜진은 1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수원CC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아 2019년 챔피언인 최혜진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혜진은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올해 잘해서 꼭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코스와 궁합은 좋다. 2018년 4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최종일 공동선두로 출발해 7타를 줄이며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품었다.

복병은 컨디션이다. 최근 흐름으로 보면 최혜진의 대회 2연패 전망이 아주 밝지는 않다.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의 최고 성적은 지난달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주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 공동 7위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을 당하기도 했다. 최혜진은 대회를 앞두고 "최근에 퍼트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컨디션이나 샷감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면서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실수를 줄이고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는 전략으로 경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혜진만큼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올 시즌 2위만 두 차례 기록한 장하나다. 현재 통산 상금 49억1891만46원을 쌓은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 1억2600만원을 보태 'KLPGA 투어 최초 상금 50억원 돌파'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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