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판매금지 조치 여성시인 저항시집 한국 첫 출간

천정인 2021. 5. 13. 2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고(故)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의 작품이 포함된 저항 시집 '조선 처녀의 춤'이 번역 출간됐다.

시집을 번역하고 해설을 집필한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는 "시 속의 화자는 조선 처녀의 손발이 자아내는 춤사위에 도취해 눈물을 흘리는데, 조선 분단의 안타까움과 일본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동시에 새겨 넣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저항시인 고(故)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 [범어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일본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고(故)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의 작품이 포함된 저항 시집 '조선 처녀의 춤'이 번역 출간됐다.

그가 해방 전에 쓴 시와 조선과 관련 시편을 묶었다.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한 내용을 담은 일본 여성 작가의 저항 시집이 국내에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목으로 쓰인 시 '조선 처녀의 춤'은 1954년 도쿄의 (생활)보호자대회에서 목격한 조선 처녀의 춤에 대한 감상을 담아 쓴 시다.

시집을 번역하고 해설을 집필한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는 "시 속의 화자는 조선 처녀의 손발이 자아내는 춤사위에 도취해 눈물을 흘리는데, 조선 분단의 안타까움과 일본에 대한 우려의 마음을 동시에 새겨 넣었다"고 설명했다.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한 시집(참을성 강한 자에게)에 수록된 작품도 포함됐다.

마쓰다 도키코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에 살던 조선인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나눴고, 치안유지법으로 문화 통제가 엄격한 상황에서도 조선인들의 애환과 삶의 의지를 담은 작품을 발표한 양심적 작가다.

사회적 이슈나 사건, 노동자 계층의 일상을 주제로 한 시집 5권을 펴내기도 했다.

iny@yna.co.kr

☞ 엠씨더맥스 제이윤 자택서 사망…최초 발견자는?
☞ 여중생 성관계후 살해…복역중 무기수에 전자발찌?
☞ "내 아들이 죽었는데 모두 무죄?"…하천서 숨진 20대 부친 청원
☞ [팩트체크] 성매매한 청소년들에 정부 지원금?
☞ 빌 게이츠, 골프 친구에 "사랑없는 결혼 생활"
☞ 보아 오빠 권순욱 복막암 4기…"죽고 싶은 마음 없어"
☞ 북한 잠수함, 고물이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
☞ 무서운 여중생들…"조건만남 거부하고 신고해 보복"
☞ 손정민씨 사망 의혹 규명 '사라진 40분'에 달렸다
☞ 도서관서 여아 보며 4시간 음란행위…"제2의 조두순 막아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