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원유 재고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수요 불안은 여전

황남경 인턴기자 2021. 5.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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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으로 선진국의 연료 소비가 늘면서 세계 원유 재고량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도에서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하자 IEA는 2분기 인도 원유 수요가 13%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EA는 4분기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9960만 배럴로 제시하며 "올해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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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석유 시추시설.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으로 선진국의 연료 소비가 늘면서 세계 원유 재고량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를 인용해 3월 세계 원유 재고량이 2015년~2019년의 평균 재고량보다 3690만 배럴 , 2016년~2020년의 평균 재고량보다 170만 배럴 높았다고 전했다. IEA는 그러나 “170만 배럴은 초대형 유조선 한 대 용량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요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하자 IEA는 2분기 인도 원유 수요가 13%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2021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5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이전보다 27만 배럴 하향조정한 전망치다. 세계 경제가 아직 코로나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다만 IEA는 원유 수요가 점차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EA는 4분기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9960만 배럴로 제시하며 “올해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미국과 유럽의 여행 제한 조치 등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하반기에는 원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IEA는 덧붙였다.

23개 국가로 이루어진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5∼7월 석 달간 순차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IEA는 OPEC 플러스가 증산을 감행해도 떠오르는 원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OPEC 플러스 13개 회원국은 하루에 약 25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나, 3분기 원유 수요 전망은 하루 2810만 배럴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IEA 대변인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재 OPEC 플러스의 생산 시나리오로는 우리가 예상한 수요 회복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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