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트, 미술작품 거래 넘어 애호가들에게 즐거움 줄 것"

김예진 2021. 5.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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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컬렉터보단 서포터라는 말을 주로 씁니다. 작가를 후원하는 행위라는 데 더 방점이 찍혀 있죠."

그는 "해외 전통 있는 유명 아트페어들은 특별전이 50개씩 돼 부러웠다"며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장이 아니라 미술애호가들에게 그만큼 즐거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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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맡아 행사 이끄는 변원경씨
해변·좋은 호텔 등 인프라 잘 갖춰
아트바젤 마이애미처럼 될수 있어
“해외에선 컬렉터보단 서포터라는 말을 주로 씁니다. 작가를 후원하는 행위라는 데 더 방점이 찍혀 있죠.”

최근 미술품 소장에 관심을 갖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고, ‘이건희 컬렉션’ 이슈로 미술품 수집 및 소장가를 뜻하는 ‘컬렉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술품 거래가 이뤄지는 큰 장이 바로 아트페어(미술장터)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된 아트부산은 국내 대표적인 국제아트페어다. 올해 10회째 행사 개최를 앞두고 영입된 전문가인 변원경(49·사진) 아트부산 대표에게선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국내 아트페어 문화에 새바람을 넣을 포부에 차 있었다. 그는 “한국에선 미술품을 사면 자랑이 아니라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서구에선 작품을 사면 이를 공개하고 파티를 연다”며 “갤러리나 미술관은 컬렉터를 ‘서포터’라고 부르고, 컬렉터를 몇 년째 어느 작가를 후원하고 있다는 식으로 소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기획자로 일해 온 글로벌 전문가다. 2008년 베를린에 갤러리 안도파인아트를 설립했고 2009년부터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했다. 그는 “아트바젤, 프리즈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들도 많이 방문했다”며 “스위스 아트바젤만 17번 갔는데, 아마 저보다 많이 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변 대표는 “여행 오듯 즐기는 것이어야 한다”며 “해변과 좋은 호텔 등 인프라를 갖춘 부산은 강점이 있다. 부산도 아트바젤 마이애미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번 아트부산은 색다른 시도들로 업그레이드했다. 평범한 직장인 컬렉터가 자신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부터, 올라퍼 엘리아슨의 미디어작품 전시까지 특별전이 10개나 된다. 그는 “해외 전통 있는 유명 아트페어들은 특별전이 50개씩 돼 부러웠다”며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장이 아니라 미술애호가들에게 그만큼 즐거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 준비 중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애도 먹었다. 조현화랑 참가가 예정돼 있었는데 부산시장에 조현화랑 설립자의 남편인 박형준 후보가 당선되면서 조현화랑이 작품을 파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인 것. 그는 “결국 참여하되 작품 판매는 안 하기로 결론났지만, 조현화랑 부스에선 아주 우아한 전시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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