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무단 노출 논란 '항구의 사랑' 판매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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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사생활과 성 정체성을 무단 노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김세희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 판매가 중단됐다.
13일 도서출판 민음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세희 작가가 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항구의 사랑 판매를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자진 요청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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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사생활과 성 정체성을 무단 노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김세희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 판매가 중단됐다.
13일 도서출판 민음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세희 작가가 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항구의 사랑 판매를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자진 요청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김세희와 18년 동안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자신이 항구의 사랑에 등장하는 ‘인희’이자 ‘H’이며, 단편 ‘대답을 듣고 싶어'(계간 문학동네 여름호에 게재)에 등장하는 ‘별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김세희 소설가와 18년간 친구였던 저는 필요에 따라 주요 캐릭터이자 주변 캐릭터로 부분부분 토막내어져 알뜰하게 사용됐다”며 “저는 원치 않는 방식으로 준비되지 않은 커밍아웃을 해야했고 가족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김 작가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항구의 사랑은 팬덤, 동성애 문화가 퍼져 나갔던 2000년대 초반을 허구로 재창조한 소설”이라며 “대답을 듣고 싶어 역시 화자에게 소중했던 한 인물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 심경을 담은 단편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민음사는 “여러 압박과 피해를 입어가는 상황에서도 진실이 선명해질 때까지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근거없이 책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에 준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문화와 문학이 서 있는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이어진 추가 피해 폭로들은 이 사태에 대한 더욱 진지하고 심각한 검토를 요구했다”며 “항구의 사랑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섬세한 방식으로 법적 문학적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판매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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