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코로나19 여파 맞은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에 주거 제공

차승윤 2021. 5.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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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이 코로나19 여파를 맞은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거를 모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휴스턴 구단이 올 시즌 모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가구를 포함한 아파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30개 구단 중 전례가 없던 일이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를 정면으로 맞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시즌 전체가 취소되면서 대부분의 소속 선수들은 제대로 된 연봉을 받을 수 없었다. 추신수나 데이빗 프라이스 등 일부 구단의 베테랑 선수들이 사비로 마이너리거를 지원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연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선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무국은 올 시즌 선수들의 연봉 상승을 발표했다. 루키리그 선수의 주급은 290달러에서 300달러로, 싱글A 선수의 주급은 29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랐다. 또 더블 A 선수는 350달러에서 600달러로 오르고 트리플A 선수는 502달러에서 700달러로 주급이 올랐다. 하지만 비시즌과 스프링 캠프는 포함되지 않으며, 올해 마이너리그가 단축 운영되는 만큼 선수들은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려야 하는 처지다.

주거 문제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겪은 또 다른 코로나19 여파였다. 코로나19 전까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호스트 패밀리(다른 가정의 방을 빌리는 것)를 통해 거주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활용이 더는 불가능해졌다. 따로 거주비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임금인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새집을 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각 구단은 선수들을 2인 1조로 나눠 살게 하는 방법을 채택해 운영하는 중이다. 같은 조의 선수들끼리만 함께 살 수 있으며 같은 차를 타고 출근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분리해 생활하게 만든 제도다. 가족들은 원정 때 함께할 수 있지만, 주거 비용을 사비로 추가 지출해야 한다. 저임금 선수들에게는 여러모로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휴스턴이 내린 결정의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휴스턴의 아파트 제공은 다른 마이너리그 구단에서도 빠르게 화제로 떠오른 의미 있는 제스처다”고 이를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휴스턴은 루키 리그 팀 외에 슈가 랜드 스키터즈, 코퍼스 크리스티 훅스, 파예테빌우드팩커스, 애쉬빌투어러스 등 4개 산하 구단이 있다”며 “팀이 주거를 제공하게 되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생활비를 좀 더 보탤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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