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사람 중심 AI' 컴퍼니 선언

김은지 2021. 5. 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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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성·공정성·사생활 보호 등
AI 컴퍼니 7대 추구가치 발표
자문단 구성해 전문성도 높여
지난 2월 'AI 윤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구성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신사업 확장에 방점을 두고 있는 SK텔레콤이 '사람 중심의 AI' 컴퍼니를 선언했다.

SKT는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이자, 구성원이 실천하기 위한 기준인 'AI 추구가치'를 구체화했다고 13일 밝혔다. AI 추구 가치는 슬로건과 7대 추구 가치로 구성된다. 슬로건은 '사람 중심의 AI- 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로 정했다.

특히, 인적분할 후 SKT의 존속법인이 될 AI & Digital Infra 컴퍼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 서비스 등을 대표적 신사업으로 하고 있다. 존속법인은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 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 빅테크 기업중에서는 카카오가 지난 2018년에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2019년 AI 윤리 핵심원칙을 발표하는 등 AI 규범 확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T도 지난해 말 대학에서 'SKT AI커리큘럼'을 수강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AI 분야의 화두인 윤리 문제와 SKT 실천 방안을 소개하는 등 일찍부터 AI 윤리규범을 구체화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또한 SKT는 AI 서비스를 활용한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내 주변의 코로나 안전도 확인 서비스인 'SafeCaster' 등 사람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AI 활용 사례를 창출해 왔다.

빅테크 기업의 AI 윤리 제정 움직임은 최근 AI 챗봇 '이루다' 사태에서 요구되는 'AI 윤리기준 법제화' 주장과 맞물리며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올해 초 이루다가 성차별, 장애인 혐오 등을 학습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됐고, AI 서비스에도 엄격한 윤리규범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SKT는 올해 초 'AI 컴퍼니로의 혁신'을 선언하고, '사람 중심의 AI'라는 이념을 정립했다.

SKT가 이번에 마련한 7대 추구 가치는 사회적 가치와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혁신 등이다. SKT는 5월 중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해 전 구성원이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도록 하고, 상반기 내 전사 교육 과정을 수립해 AI 추구가치를 내재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 '사회적 가치'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AI의 잠재적 유용성을 활용하자는 것이며, '무해성'은 AI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AI 서비스의 설계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예상 위험을 점검, 대처하기 위한 가치이다. '사생활 보호'는 AI가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초연결로 고객과 더 가까워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위한 조치를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다.

SKT는 또한 '지속혁신'이란 가치를 포함함으로써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 환경에 대응해 열린 자세로 이해관계자와 적극 협력해 AI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AI 관련 업무 적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 체크리스트도 개발한다. 체크리스트는 기존 AI 서비스에도 적용될 뿐 아니라, 신규로 개발되는 AI 서비스의 기획, 개발, 배포, 운영 등 각각의 단계에서 AI 추구 가치를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방법을 적시해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된다.

SKT는 AI 추구 가치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에는 이번 추구 가치 제정의 자문 역할을 한 오병철 연세대 법대 교수(윤리 법학)와 박상철 서울대 법대 교수(인공지능법),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지적재산권, 정보기술),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소셜 컴퓨팅), 김윤 SKT CTO가 참가한다. 김윤 CTO는 "AI 서비스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초연결 서비스로 불완전성을 숙명으로 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내부 교육,체크리스트 수립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AI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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