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학생들, '틱톡'서 시험 '부정행위'

금창호 기자 2021. 5.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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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스코틀랜드 학생 수 천 명이 유명 SNS, 틱톡을 이용해 시험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입 자격 시험인 '하이어' 시험에선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학생들이 어떻게 SNS로 부정행위를 했는지 짐작이 되질 않는데요.

금창호 기자

네. 영국 언론 보도내용을 종합하면 스코틀랜드 학생들은 틱톡에 시험 문제를 공유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묻는 게시글을 올리면, 거기에 댓글을 달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생물학 에세이 문제를 묻는 게시글은 1만 5천 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이 게시글에 댓글은 4천 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런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은 수 천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우리나라 수능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금창호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하이어 시험을 일괄적으로 치르지 못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코틀랜드 교육당국은 올해 공식적인 하이어 시험을 취소하고 각 학교별로 일정을 잡아 시험을 치르도록 했습니다.

이때, 일선 학교가 참고할 수 있는 시험지와 평가 자료를 제공했는데 시험을 먼저 본 학생들이 틱톡에 문제를 공유한 겁니다. 

심지어 한 학교에서도 과목마다 학생들이 시험 보는 날짜가 달라서, 부정행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교육당국은 일단 부정행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찾고 적절한 조치를 하라고 일선 학교에 안내한 상황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미국 정부가 유학생들의 진입장벽을 계속 낮추고 있다고요?

금창호 기자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바이든 정부는 유학생의 진입장벽을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국익에 도움 되는 사람들에게 발급되는 'NIE 비자'가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 중국 등 미국 유학이 어려웠던 나라 학생들이 이걸 받아 미국에서 공부하는 게 8월부터 가능해졌습니다.

또, 미겔 카도나 교육부장관은 우리 돈 39조 원 규모의 팬데믹 구호 지원금 대상에 유학생도 포함시키겠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선 이 정도 조치만으론 부족하단 의견도 많습니다.

특히, 유학생에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영사관과 대사관이 폐쇄돼있어 비자 발급이 여전히 어렵습니다.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 2018년 기준 유학생들의 미국 경제 기여 가치는 50조 원에 달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촉구하는데요.

미국 학령인구가 오는 2025년과 비교해 2037년에는 11% 감소하는 상황도 이런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미국에선 '무상 등록금' 정책도 추진되고 있죠. 

그런데,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 보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등록금 정책, 미국 국민의 60%가 지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을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지금처럼 경제상황이 나쁠땐 교육분야에 제대로 돈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미국 주 정부들은 고등교육 관련 예산을 100억 달러 줄였습니다. 

또, 4년제 대학 학생들이 2년치 등록금을 무상으로 해달란 요구가 계속 증가하는 것도 정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요구를 들어줄 경우, 필요 예산이 수 배로 뛰기 때문입니다.

의회 설득도 과제인데요.

상원과 하원 모두 여당과 야당 의석이 비등하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 의견을 잘 다독이지 못하면 법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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