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선호씨 빈소 찾아 사과 "약속 못 지켜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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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로 숨진 20대 하청 노동자 고(故) 이선호(23) 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경기 평택단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행사 후 이씨의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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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로 숨진 20대 하청 노동자 고(故) 이선호(23) 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경기 평택단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행사 후 이씨의 빈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을 만나 “국가시설 안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사전에 안전관리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후 조치들도 미흡한 점들이 많았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을 더 살피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조문드리는 것”이라고 하자, 이씨 아버지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있어야겠지만, 제발 이제는 이런 사고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문으로 우리 아이가 억울한 마음을 많이 덜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도 “이번 사고가 평택항이라는 공공 영역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고용노동부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하게 대처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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