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풀백 경쟁 시작되나..이기제 급부상
[스포츠경향]
서른 줄에 접어든 수비수가 K리그를 넘어 벤투호의 지각변동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로 떠오른 이기제(30·수원)는 수비수도 충분히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 안방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그는 수원이 제주와 2-2로 맞선 후반 40분 정교한 왼발 프리킥으로 팀 동료 헨리의 역전 결승골을 이끌었다.
팬들은 이기제를 승리의 파랑새로 부른다. 그가 지난 4월 25일 성남FC 원정부터 제주전까지 4연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 시기에 수원도 3승1무로 무패를 질주하고 있어서다. 박건하 수원 감독도 “이기제가 갖고 있던 잠재력이 폭발했다”고 반겼다.
이기제는 국내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선수는 아니다. 2012년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호주의 뉴캐슬 제츠를 거쳐 2016년부터 K리그를 누비고 있다. 병역 의무조차 부상과 부진으로 상근 예비역으로 마쳤다. 군 복무 시기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에서 활약한 그가 좌절이 아니라 축구에 눈을 뜨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이기제는 “군에서 여유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깨달아 마음이 편해지면서 잘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기제는 전역해 수원으로 돌아온 지난해 겨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해 주전을 꿰찼다. 왼발 전담 키커를 맡고 있는 이기제는 이번 시즌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공격포인트 전체 8위이자 수비수로는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연스레 이기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후보군으로도 입길에 오르내린다. 기존 멤버인 홍철(울산·7경기)과 박주호(수원FC·12경기)가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는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있다. 이기제는 아직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는 선수다. 박 감독은 “(이기제가) 대표팀처럼 더 큰 무대에 가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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