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인플레이션 공포에 파랗게 질린 글로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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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과 소비자 물가 급등 등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조기 테이퍼링(tapering, 자산매입 축소)과 금리인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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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소비자물가.원자재 가격 가파르게 올라
각국 정부 "일시적인 현상" 시장 달래기 나서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33587.66에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4%, 2.67%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지난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4777.76)에 비해 120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금리인상에 취약한 기술주가 중심이된 나스닥 지수 역시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가까스로 13000선에 턱걸이한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 급락 소식을 접한 코스피도 13일 전 거래일 대비 1.25% 하락한 3122.1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 종가기준 사상 최고점(3249.30)을 찍은뒤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125포인트 가량 빠진 상태다. 이 기간 외국인은 무려 6.1조원을 팔아치웠다.
일본 니케이(-2.49%), 중국 상해종합(-0.96%), 홍콩항셍(-1.81%), 대만 가권(-1.46%) 지수 등 연일 주요국 증시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근원에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2%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과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칭다오항 수입 물량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일 역대 최고가인 t당 230.56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4일 전인 지난 6일에 사상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가파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하지만 원자재부터 소비재까지 단기간에 너무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 유동성 공급을 키를 쥐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조기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나설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고 이는 큰 폭의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다.
인캐피탈의 트레이딩 헤드인 패트릭 리어리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시장은 함께 지낼 수 있지만 일시적이지 않다면 주식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각국 정부는 이같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에 놀랐다"고 밝히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상당한 수준에서 추가 진전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로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우리 금융시장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세 등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이 반도체 공급난을 비롯한 공급 부족과 이연수요 등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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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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