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폭락에 놀란 서학개미, 테슬라 '손절' 나섰다 [해외주식 인싸이트]

파이낸셜뉴스 2021. 5. 13.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플레이션 공포 등의 영향으로 미국 주요 지수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도 손실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테슬라와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황이다.

그간 '서학개미 필수 종목'으로 꼽혀온 테슬라를 순매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매수 TOP10 보름새 5% 손실
기술주 중심 매수전략 바꿔
테슬라 이달 4110만弗 매도
"인플레 쇼크 일시적일 것"
인플레이션 공포 등의 영향으로 미국 주요 지수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도 손실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테슬라와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황이다.

■美 하락장에 발 묶인 서학개미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5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월초 대비 평균 5.24%의 손실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종목 중 이 기간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34% 상승한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가 유일했다.

순매수 규모가 4739만달러(약 536억원)로 가장 큰 아마존은 지난 12일 전날보다 2.23% 내린 315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보다는 6.93%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 4월 30일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3467.42달러)를 기록한 뒤 점진적 하락세다.

같은 기간 뉴욕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일일 상승폭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는 21.01%의 손실률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및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등으로 SOX가 지난달 5일 신고가 경신 이후 10% 가까이 하락하면서다.

지수가 오르면 이익을 3배로 낼 수 있는 까닭에 해당 상품에는 이달 들어서만 2867만달러(약 324억원)의 국내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가 내리면 손실이 3배가 돼 투자자들은 타 종목보다 훨씬 큰 폭의 손실을 감수하게 됐다.

이달 해외주식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8위를 기록한 쿠팡도 16%의 높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은 5월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쿠팡은 이날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1·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하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나스닥 중심 하락 속 '테슬라 손절'

하락장 중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폭이 두드러지자 서학개미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긴 모양새다. 그간 '서학개미 필수 종목'으로 꼽혀온 테슬라를 순매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간 단 한 차례 2위로 밀린 것을 제외하면 매월 부동의 순매수 상위 1위였던 테슬라는 5월 들어 순매수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 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는 테슬라를 3707만달러(약 4193억원)어치 사들였지만 동시에 4110만달러(약 464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테슬라 매도 수요가 매수 수요를 넘어선 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 같은 인플레이션발 쇼크가 일시적이겠단 분석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은 경제지표의 기저효과가 가장 강한 시기로 일시적 쇼크에 따른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스탠스 변화를 단정짓기 어렵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은 5월 피크아웃 이후 시장의 공포심리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