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울지마 상괭이!..미소천사 돌고래를 지켜주세요
이어서 ET콕입니다.
이 돌고래, 표정 한 번 보실까요.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환한 미소까지 날립니다.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입니다.
길이 1.5~2m 소형 고래로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합니다.
얼굴이 둥글고 입은 뭉툭해 '물돼지'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상괭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 보호종입니다.
힘없이 축 늘어진 상괭이 주변으로 쓰레기 더미가 뒤엉켜 있는 모습 보이시죠.
해마다 불법 포획 등으로 8백 마리 이상씩 희생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들어 제주 해안에서만 죽은 상괭이 15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사람들이 친 그물이 문젭니다.
지난 2016년엔 그물에 갇혀 지느러미 부상을 당한 상괭이가 긴급 구조됐습니다.
가까스로 화를 면한 상괭이, 복을 가져달라는 의미의 '새복이'라는 이름을 달고 고향인 바다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고래는 우리 역사와 오랜 세월 함께 한 동물입니다.
국보 제 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
이 벽화엔 고래 관련 그림이 5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BBC는 인류 최초로 고래잡이를 한 곳이 한반도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말에 고래등 같은 집, 술고래, 고래 힘줄 같은 고집 등 이런 언어 습관을 봐도 고래는 우리와 꽤나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괭이가 수난시대를 맞았으니 결국 정부도 나섰습니다.
원인 파악을 위해 여러 차례 부검도 실시 중인데, 상괭이 몸속에서 기생충과 종양 그리고 각종 발암물질까지 검출됐다고 합니다.
상괭이를 통해 바라본 우리 바다가 건강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상괭이는 우리에게 공존의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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