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미국발 인플레 우려..금리 인상 당겨질까?

2021. 5. 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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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1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옥희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5.13

[앵커]
오늘 첫 소식, 핵심 이슈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로 시작하겠습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과 다시 불거진 인플레이션 논쟁 짚어보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에 이어서 우리 증시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1.25% 정도. 주식 투자하는 분들 이거 큰일 났다, 아침에 그러셨을 것 같기도 한데. 원인을 보니까 역시 시장을 억눌러 왔던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난 것 같은데 예상보다 세게 왔어요, 수치만 보면요.

[답변]
맞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어젯밤에 발표됐던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로는 0.8% 그리고 전년 동비 대비로는 4.2%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로는 0.2% 또 전년 동기 대비로는 한 3%대를 예상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서 이런 부분들이 인플레 공포를 좀 야기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월가 전망이 자꾸 틀리네요. 예상보다 너무 높게 나오니까 그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컸던 것 같은데 이렇게 높게 나온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어제 물가 상승 지표의 세부 지표를 보면 에너지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관련해서 25% 정도 상승했고요. 그리고 교통하고 운송 쪽이 한 15% 올랐습니다. 일단 봤을 때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런 부분들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와 더불어서 또 공급 차질 쪽 이슈가 좀 있었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관련해서 공급 차질, 이런 부분들 때문에도 가격이 오른 부분이 좀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또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더라고요, 한 10% 정도.

[답변]
네, 맞습니다. 그것도 아무래도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4% 정도면 미국의 연준,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정책 목표치가 한 2% 정도니까 그거에 비하면 굉장히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 거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일단은 연준의 목표치가 2%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사실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 당장은 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준에서도 물가 상승은 기저효과다, 그리고 일시적인 요인이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거든요? 여기에서 일시적이라는 게 도대체 어느 정도의 기간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답변]
한 한두 달 정도를 예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작년 대비 기저효과를 좀 살펴보시면 작년 대비 얼마나, 작년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로 하면 많이 오른 게 4.2%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보면 4월이 특히 물가 상승률이 낮았고요. 그리고 5월에도 수치가 많이 낮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6월에 확인하는 5월 지표까지는 어떻게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좀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인 하반기에 확인하는 지표들보다는, 그것보다는 조금 낮아지는 그런 숫자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에서는 계속 시장 달래기에 나서는 것 같은데 시장은 그렇게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요. 이렇게 일시적으로 보는 근거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일시적이라고 제가 말씀드렸던 부분은 아무래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연준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단기적으로 기저효과 때문에 나타나는 부분, 그리고 또 하나의 요인이 뭐가 있냐 하면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래서 3월에 미국이 1.9조 달러의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이 부분 때문에 현금 보조금이 지급됐거든요.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이 수용에 반영되면서 물가가 상승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는 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그 보조금 지급은 끝나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지금 한 90%가 4월 말 기준으로 집행됐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효과가 약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이런 부분들은 말씀드렸다시피 하반기에 가면 조금 물가 상승세가 이런 부분으로 인해서 오른 부분들은 좀 약화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연준은 좀 느긋한 입장인 것 같은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어떤 현실에서의 물가는 많이 뛰고 있잖아요. 옥수수도 그렇고 목재도 그렇고 특히 제조업의 쌀이라고 하는 구리 같은 경우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또 워런 버핏 회장 같은 경우는 지금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 저렇게 시장에서 연준과는 좀 다른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헷갈리는 측면이 있어요. 이런 얘기는 또 어디에 근거해서 나오는 겁니까?

[답변]
일단 워런 버핏이 말한 부분은, 워런 버핏도 경제에 대해서는 현재 좋게 보고 있지만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없었던 정책을 이번에 펼친 거거든요. 그래서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풀었습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이 많은 돈을 풀었고 과연 앞으로 이 돈이 어떤 부작용을 야기할 것인가, 아무래도 돈이 많이 풀리면 그만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용 측면에서 보면 어때요?

[답변]
고용 측면에서 봤을 때는 현재로서는 연준이 물가를 계속 안 올리겠다고, 아직 물가 상승에 대해서, 별로 이 부분에 있어서 일시적이다, 그리고 당장 돈을 푸는 걸 줄일 필요가 없다, 이렇게 말하는 부분들이 사실 고용 때문이거든요. 고용은 최근에 나온 지표도 좀 부진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미국의 고용은 코로나19 이전까지의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에 또 물가 상승이나 미국 정부의 실업수당 지급, 이런 재정 정책도 한몫을 한 것 같아요. 실업 수당을 보니까 일할 필요가 없어져서 급여를 올려서 오히려 구인 광고를 하는 이런 상황,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답변]
지금 이런 부분들이 살짝 지표의 왜곡을 야기하는 부분은 있는데요. 일단은 말씀하신 것과 같이 당장 돈을 풀었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돈이 있으니까 당장 취업할 필요가 없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사실 고용의, 당장 고용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까 새로 고용되는 인원이 좀 적은 이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급여가 올라가면 이게 또 다른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고 특히 하반기가 되면 백신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경기도 살아나면, 그때부터는 또 물가가 본격적으로 올라가지 않을까요?

[답변]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무래도 하반기에 가면 코로나19가 완화될 거고 백신도 많이 접종하면서 아무래도 경제 제재도 약화될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물가 부분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은 하반기에 가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당장은 지금 나타나는 물가 상승이 어떤 소비가 살아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은 아무래도 통화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하반기에 가서 만약 말씀하신 것과 같이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용도 늘어나면서 물가가 상승한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연준의 통화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연준의 통화 정책이 변경된다는 것은 어떤 건가요? 이렇게 돈 푸는 규모를 줄인다, 그런 가능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바가 연준이 풀었던 돈을 줄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어제도 물가가 올랐을 때 시장에서 왜 이런 부분을 우려했냐 하면, 결국 글로벌 팬데믹이 온 다음에 연준이 돈을 많이 풀어서 그다음에 경기를 살려냈죠. 그런데 이 돈이 주식 시장이나 여러 자산 시장으로 가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연준이 만약 물가 때문에 정책을 바꾼다, 그래서 그동안 월별 풀던 돈 규모를 줄인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는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런 부분을 우려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의 시기가 대략 한 언제쯤 올 것으로 예상하시는 거예요?

[답변]
일단 현재 고용 지표나 이런 것을 봤을 때 저희는 하반기 중으로 고용 부분이 좀 더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실제로 코로나 이전까지 회복하기까지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이 지금 계속 강조하는 바가, 시장에다가 현재 우리는 통화 완화 정책 지속할 거다. 그리고 만약 정책을 변경할 때 우리는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에 만약 정책을 바꾼다면 결국 연준은 올해 연말쯤에 미리 시장에다가 얘기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저희가 시기적으로는 한 내년 2분기 정도로 보고 있지만 연준에서 실제로 언급하는 것은 한 연말쯤에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과 관련해서 말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된 걸 계기로 인플레이션, 어떤 공포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가열된 분위기인데 그만큼 판단이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투자자들, 자신의 주식 계좌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은 연준의 정책 변화는 사실 주식 시장에는 어떻게 보면 악재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풀었던 돈을 줄이니까 악재로 볼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아무래도 하반기에 시장이 대응할 때 조금 보수적으로 대응하자. 결국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적극적으로 과거에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하던 코로나19 이후에 대응하던 그런 전략은 이제 좀 버려야 할 것 같고요. 반대로 좀 안정적인 곳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함은 저희가 배당주, 이런 게 고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주식시장에서 조금 확대해서 투자한다면 채권 쪽, 이렇게 고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 쪽도 주식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밖에 저희가 자산으로 봤을 때 달러화 쪽으로도 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플레 가능성이 미국뿐만 아니라 지금 중국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의 큰 축인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동시에 같이 아울러서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옥희 IBK투자증권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설명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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