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지역마다 수상한 땅거래 수두룩..289명 적발

강주은 2021. 5. 13. 18: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계기로 국세청이 전국 44곳 개발지의 부동산 거래를 살폈더니 탈세 혐의자가 300명 가까이 확인됐습니다.

쇼핑하듯 개발지역의 부동산을 사들인 일가족이 있는가 하면 농사를 짓는 것처럼 꾸며 농지를 산 뒤 텔레마케터를 900명까지 고용해 지분쪼개기를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소득이 많지 않던 임대업자 A씨와 두 자녀는 최근 한 개발지역에서 오피스텔과 상가, 주택 등 수십억 원어치의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세무당국이 자금 출처를 추적해보니 A씨의 남편이 재개발사업으로 토지 수용 보상금 수십억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가족 간의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사례입니다.

건설회사에 다니던 B씨는 농업경영계획서를 거짓으로 꾸며 농업회사 법인을 세웠습니다.

이 법인을 통해 개발 예정지에서 수백억 원대의 농지를 사들인 뒤 텔레마케터를 900여 명까지 고용해 지분쪼개기 수법으로 다수의 사람에게 매매를 권유했습니다.

B씨는 이 과정에서 법인세를 대거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3기 신도시 예정 지구를 포함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등 전국 44곳의 개발지역 부동산 거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탈세 혐의자는 289명에 달했습니다.

자금 출처가 불명확한 편법증여 의심 사례가 가장 많았고 법인 자금을 빼네 사적 용도로 땅을 산 사주 일가도 여럿 확인됐습니다.

<김태호 /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국세청은 대규모 개발지역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탈세 유형들에 대해 집중 검증할 계획입니다."

앞서 3기 신도시 예정지구 6곳에서 160명이 넘는 탈세 혐의자를 적발한 국세청은 앞으로도 개발 예정지에서의 세무조사 대상자를 늘려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