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영석을 추억한다..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개관

심병일 2021. 5.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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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8일, 대한민국 최고 산악인이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다.

박영석 대장은 세계 산악사에 굵은 획을 그었다.

산악인이면서 탐험가이기도 했던 박영석 대장은 평소 이 말을 자주 했다.

박영석 대장을 추억할 수 있는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가 오늘(13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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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고 박영석(1963~2011)


2011년 10월 18일, 대한민국 최고 산악인이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다. 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신 루트를 개척하다가 대원 2명과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히말라야의 영혼이 된 지 벌써 10년째다.

박영석 대장은 세계 산악사에 굵은 획을 그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산악그랜드슬램은 '히말라야 8천m급 주요 봉 14개 + 7대륙 최고봉 + 지구 3극점' 을 정복하는 것을 말한다.

산악인이면서 탐험가이기도 했던 박영석 대장은 평소 이 말을 자주 했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 후배 산악인들에게뿐만 아니라 대학생 희망원정대, 장애인학생과의 북한산 희망 찾기 등반 때도 그 말을 꼭 잊지 않고 해줬다.

박영석 대장을 추억할 수 있는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가 오늘(13일) 개관했다. 2016년 11월 29일 기공식 첫 삽을 뜬 후 4년 6개월 만이다. 건축비 부족으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고 센터명이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센터는 박영석 대장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2013년 3월 8일 여야 주요 정치인들도 참가한 가운데 국회에서 '박영석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이후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했고 국비와 시비 등 약 85억 원이 투입됐다.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개관식에서 "오늘 이 자리 주인공은 박영석이다."라고 밝혔다.

또 센터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정청래 의원은 "안나푸르나에서 돌아와 소주 한잔 하자고 한 약속이 10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박 대장의 도전 정신이 초중고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다.

실내엔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고봉들을 등정하고 북극과 남극을 탐험할 때 사용했던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한국 산악인들의 히말라야 도전사도 살펴볼 수 있다. 고산지대 강추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최근 동호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인공암벽도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클라이밍을 배울 수 있는 체험 교실이 운영된다.

심병일 기자 (sb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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