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진단] "당분간 가치주가 답..성장주 낙폭도 과도해져"

강은성 기자,정은지 기자,박응진 기자,전민 기자 2021. 5. 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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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로 코스피 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성장주 종목 하락세가 크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이 반도체와 인터넷, 2차전지 등 대부분 성장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금리인상 국면에서 단기 변동성 과정을 거친 후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코스피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가 코스피 실적 전망이 높기 때문인데, 실적을 주도하는 것이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기 때문에 (최근 하락폭이 크다고) 단기 매매하는 것은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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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비중 확대해 균형 포트폴리오 추천"
"낙폭 큰 성장주 밸류에이션 매력 생기고 있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정은지 기자,박응진 기자,전민 기자 =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로 코스피 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성장주 종목 하락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경기민감주와 가치주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성장주에 대해서도 최근 급락하면서 낙폭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추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도 고려해볼 만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권역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현재는 변동성 장세로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일종의 시소게임이 벌어지는 형국"이라며 "경기가 살아나면 당연히 금리도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경기민감주, 가치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오 센터장은 "국내 투자자들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다수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 증시의 시총 상위 업종은 대부분 성장주에 쏠려 있다"며 "현재는 금리인상 국면에서 '균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가치주 비중 확대를 권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기술 성장주만 들고 있다면 소재나 산업재 대표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면 좋다는 얘기다.

가치투자론자로 익히 알려진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큰 것 같지만 '기저효과'가 크다. 이로 인해 (증시도)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성장주 보다는 전통적인 경기민감주(가치주)가 (현 상황에서는) 더 나아보이는데, 최근 통신주가 많이 오른 배경에도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자회사들이 대부분 경기민감주여서 그런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기존 IT 중심 성장주에서 산업재나 소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관련주(경기민감주)로 이동하는 게 단기적으로는 나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반도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에 장기투자자라면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조금씩 비중을 늘려놓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發 인플레 우려 속에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을 나타내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렇다고 기존 성장주 비중을 줄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센터장들은 강조했다. 성장주의 경우 최근 낙폭이 과도해 오히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등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매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형주가 대부분 '성장주'로 쏠려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바이오 등 성장주가 시총 10위 종목에 대부분 포진한 것이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진입하면서 '안정적인 우량주'를 선택하는 차원에서 시총 상위 종목을 골랐는데, 이들 종목이 대부분 성장주이다보니 최근 하락장에서 한꺼번에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지적을 받았던 부분도 이번에 조정을 받게 된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은 "경기민감주, 가치주가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워낙 우리 기술주들의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낙폭 과대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기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 반등이 나올 때는 IT, 반도체 등이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해 김 센터장은 "지난 12일은 대만 반도체업체 TSMC의 매출 부진과 반도체 부품 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차질 이슈나, 일부 서버 재고부족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2분기부터 본격 시작되고 있고 강력한 세트 이연수요 기조는 유지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반도체 수급상황은 우호적이며, 따라서 현재의 낙폭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이 반도체와 인터넷, 2차전지 등 대부분 성장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금리인상 국면에서 단기 변동성 과정을 거친 후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코스피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가 코스피 실적 전망이 높기 때문인데, 실적을 주도하는 것이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기 때문에 (최근 하락폭이 크다고) 단기 매매하는 것은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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