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참사 빈소 찾은 文에게 유족 "제발 이런 사고 끝내야"

임성현 2021. 5. 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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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가시설 안전관리 부족" 사과
부처에 산재사고 대책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중 숨진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국가시설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사전에 안전관리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후 조치들도 미흡한 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대통령이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조문드리는 것"이라고 하자 이 씨의 부친은 "이번 조문으로 아이가 억울한 마음을 많이 덜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있어야겠지만 제발 이제는 이런 사고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수출입화물보관창고에서 작업을 하다가 개방형 컨테이너의 날개에 깔려 숨졌다.

문대통령은 이날 내부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평택항이라는 공공 영역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하게 대처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도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부처에 주문한바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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