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최태원 "당면 과제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 만드는 것"

이윤정 기자 2021. 5. 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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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국회를 찾아 "(기존 기업가 정신에서) 계승, 발전할 것을 추려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가장 먼저 최 회장을 만난 박 의장은 "기업인들은 이익이 나는 곳이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쟁터 최일선까지 간다는 말이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산업, 통상, 에너지 전환 모두 어려운 과제인데 기업가 정신을 갖고 미래의 먹거리를 잘 창조해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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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위배될 경우 기업 생존과 직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은 언급 안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국회를 찾아 “(기존 기업가 정신에서) 계승, 발전할 것을 추려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최 회장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최 회장은 각 면담에서 공통적으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언급했다. 이전에도 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과 함께 이를 강조해왔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가장 먼저 최 회장을 만난 박 의장은 “기업인들은 이익이 나는 곳이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쟁터 최일선까지 간다는 말이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산업, 통상, 에너지 전환 모두 어려운 과제인데 기업가 정신을 갖고 미래의 먹거리를 잘 창조해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회장은 “과거에는 기업가 정신이 열심히 사업해 이익을 많이 내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기업들에게도 많은 활동이 요구되고 있어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2일 첫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주재했는데, 이 회의에서도 기업가 정신에 대한 논의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는 “좀 더 넓어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뭘까 (고민 중)”라며 “저희가 모든 것을 잘 했다고 생각은 안한다.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고, 더욱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을 추려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와의 자리에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에 맞는 토대와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가 잘 정리되면 하드웨어도 나름대로 갖춰져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경제계가 되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난 4월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최 회장이 ‘ESG 경영은 기업의 필수 요건’이라고 축사한 것을 박 국회의장이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ESG는 적당히 돈 벌기 위한 용도로 ‘포장만 하면 되겠지’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위배되거나 잘못될 경우 기업의 생존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투자나 활동에서 ESG를 측정하는 문제도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며 “최근 트렌드를 보면 ESG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규제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회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샌드박스를 진행하면서 규제를 풀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규제완화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회의장 역시 “필요한 분야의 규제완화 문제에 대해 국회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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