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에 땀 흘려야 전시에 피 안흘린다"..주한 미군사령관 고별사

연규욱 2021. 5.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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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고별사서 '대북 억지력' 강조
이임을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이 "평시에 땀을 흘려야 전시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13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마련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환송행사에서 북한 위협에 대비한 지속적인 훈련을 강조하며 그가 남긴 고별사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이 중대한 위협을 하는 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국은 동맹국, 파트너국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위협을 외교와 확실한 억제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신뢰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분쟁을 방지하는 동맹으로 진화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평소 한국 측에 불만을 제기해온 연합실사격훈련 제한 문제를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런 도전적이고 복잡한 동맹 현안은 이성적으로 접근해 철통같은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우병수(禹柄秀)'라는 한글 이름을 선물받았다. 성은 에이브럼스의 'ㅇ'에서 따고, 근본과 권력의 의미가 담긴 '병(柄)'에는 그가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는 의미, '수(秀)'에는 대한민국 안보와 한미동맹 강화에 빼어난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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