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망치 들고 찾아가" 박수홍, 친형 폭로에도 '진흙탕 싸움 NO' [ST이슈]

김나연 기자 입력 2021. 5.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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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박수홍이 전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 박진홍 씨와 횡령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박수홍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박수홍은 4월 5일 고소장 접수 직후 그 어떤 언론 접촉 없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하지만 11일 박진홍 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에 따른 입장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박진홍 대표는 11일 한 인터뷰에서 "검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고소될 경우 형사사법포털에서 조회가 가능한 데 조회도 되지 않는다. 혹시 몰라 마포경찰서도 방문, 문의했지만 관련 내용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수홍 측은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도 마포경찰서에 방문해서 그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검찰에서는 내부 조사 중으로 피고소인 소환 시기 결정은 검찰 내부 일정에 따른다. 고소장 열람은 서부지방검찰청에 가서 '열람 신청'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박진홍 대표는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여자친구 등 사생활 문제를 폭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진홍 대표는 "부모님도 형제의 갈등을 다 알고 계셨다. 이번 일에 대해 아버지는 망치까지 들고 수홍이 집 가서 문 두들기고 하셨다. 수홍이가 부모님과 형제들을 피하고 있다. 여자친구 부분은 상암동 아파트 주민들도 다 아는 내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내내 박수홍이 주장하는 횡령 혐의 등을 부인한 그는 "30년 간 수홍이 매니저를 했는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같이 이루어 온 거다. 수홍이도 절 도와주고, 저도 수홍이를 도와주고 그랬다고 본다. 그런데 수홍이는 자기가 해준 것만 생각한다"고 한탄했다.

이어 "(박) 수홍이가 모든 법인 통장, 이익 잉여금 통장 다 가지고 있다. 개인공동상가 통장까지 가지고 있다"며 "수홍이는 착하고 순수하다.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한다. 하지만 횡령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 동생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홍 / 사진=DB


이에 박수홍 측 변호사는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말을 이행해 주시길 바란다"며 "인터뷰 내용은 대다수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수홍 측이 어떤 반박을 내놔도 이는 진흙탕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 더 이상 그런 언론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에 있어서 박수홍은 피해자다. 박수홍이 어떤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는 박진홍 씨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인정하고 있다. 남은 것은 법적 판단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라며 "박수홍 역시 향후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 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수홍은 최근 자신의 형이 수십 년간 100억 원대의 출연료 및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인정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형 부부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친형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 박진홍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박진홍 대표는 횡령 혐의를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서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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