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강 대학생 사인은 익사..의미있는 제보 분석 중"(종합)

김세정 2021. 5. 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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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4시20분께 친구 A씨가 혼자 누워 잠들어 있다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3시38분 이후 두 사람 행적이 공통 확인되지 않고, 4시20분께 친구 A씨만 자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목격자 수사, 확보된 영상 분석 등 당일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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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효균 기자

"머리 상처 사인 아냐"…'홀로 잠든 친구' 목격자 확인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고 당일 친구 A씨가 혼자 누워 잠든 것을 발견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 결과서를 전날(12일)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논란이 됐던 손 씨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4시20분께 친구 A씨가 혼자 누워 잠들어 있다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6개 그룹, 9명의 목격자를 조사한 결과 당일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38분까지 두 사람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봤다는 등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3시38분 휴대전화로 통화 중인 A씨 옆에 손씨가 앉아있었다는 진술과 통화기록도 확인됐다.

한 목격자는 "오전 4시20분께 친구 A씨가 가방을 메고 잔디 끝 비교적 가파른 경사면에서 혼자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빠질 수 있어 위험해 보여 깨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장소는 애초 술자리에서 10m가량 떨어졌으며 강과 가까운 곳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오전 4시50분께 귀가했다.

경찰은 오전 3시38분부터 오전 4시20분까지 손 씨와 A씨의 행적을 재구성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3시38분 이후 두 사람 행적이 공통 확인되지 않고, 4시20분께 친구 A씨만 자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목격자 수사, 확보된 영상 분석 등 당일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와 A씨는 사건 당일 편의점에서 360ml, 640ml 소주 각 2병과 청주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의 술을 샀다.

경찰 관계자는 "샀다고 해서 다 마신건 분명히 아니다"라며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가족들에게만 알렸다"고 했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경찰은 음주 후 2~3시간 후 손 씨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후) 2~3시간 이내 사망했을 것이라는 (소견은) 있다"며 "소화 정도를 봐서 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의미한 제보를 확인해서 정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한강공원에 차량이 154대가 동시간대에 출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일이 탐문 수사를 하고 있고, 블랙박스 보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A씨의 아버지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완료했으며 지난 12일 A씨를 다시 불러 프로파일러와 2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특수장비를 갖춘 해군과 한강경찰대가 A씨가 분실한 휴대폰 등을 찾기 위해 한강에서 합동 수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어머니는 사고 당일 오전 3시38분 아들과 통화한 뒤 4시30분쯤 전화를 걸었으나 부재중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이 휴대폰이 바뀌었다고 본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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