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진단] "인플레 공포 2분기 정점..당분간 변동장세 불가피"

박응진 기자,강은성 기자,정은지 기자,전민 기자 2021. 5.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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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외 증시를 강타한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와 관련해 추세적인 급등이라기 보다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충격 기저효과 등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으로 봐야한다는 진단이 우세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 국면의 물가상승은 불가피한데, 4월 CPI는 기저효과·이연수요, 중고차 가격 급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물가지표는 2분기(4~6월) 최고조를 나타내고 그 이후에는 대체로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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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CPI 상승률 전년比 4.2% 글로벌 증시 강타
"2분기 코로나 기저효과 등 영향..25월 PCE 발표 주목"
'미국發 인플레 우려 속에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원 4.6오른 1129.3원에 장을 마쳤다. 2021.5.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강은성 기자,정은지 기자,전민 기자 =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외 증시를 강타한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와 관련해 추세적인 급등이라기 보다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충격 기저효과 등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으로 봐야한다는 진단이 우세했다. 2분기가 인플레이션 공포의 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맞서면서 변동성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2%로 2008년 9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3.6%)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그 결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2% 안팎으로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전날(12일) 대비 39.55포인트(1.25%) 내린 3122.11로 마감했다. 장초반에는 31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 국면의 물가상승은 불가피한데, 4월 CPI는 기저효과·이연수요, 중고차 가격 급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물가지표는 2분기(4~6월) 최고조를 나타내고 그 이후에는 대체로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항구적인 인플레이션은 수요견인형인데, 아직은 소비자 구매력 개선을 통한 재화·서비스 가격 상승 징후가 거의 없어 이를 우려할 필요성은 적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5월28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가 예상 수준에 그치면 시장에서는 안도랠리 차원의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도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지표로 확인한 다음에 통화정책을 변경하겠다는 게 연준의 입장이다.

메리츠증권의 이경수 센터장은 "실업률이 추가적으로 낮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 더 생겨나야만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월간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연준의 테이러핑(양적완화 축소) 등 통화정책 변경 시점을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국면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등은 증시 하락 요인이 되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는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오는 6월25일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75%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서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장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동성 축소와 하락장으로 가는 시기로 보지는 않는다. 여전히 경기 모멘텀이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가 오르고 금리인상 우려가 생기면 계속 흔들리면서 가겠지만, 그 종점은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로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00~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금리 발작 당시 3000선이 지지구간이었다. 실적 호전 반영 시 3300선이 저항구간으로 작용했다"며 "우리는 연간 코스피 목표 지수를 3300선으로 제시했고, 현재 이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메리츠증권의 이경수 센터장도 '3570포인트 수준. 실적 전망이 유지된다면 3600선 도달 가능'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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