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유동성 위기' 탈출 앞둔 두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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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수년 동안의 재무개선 노력 끝에 경영 정상화에 다가섰다.
13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2010년 약 2조4,000억 원이었던 총차입금이 지난해 말 10분의 1 수준인 2,500억 원대로 대폭 감소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10여 년에 걸친 재무개선 작업의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며 "올해는 턴어라운를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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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호조에 토목사업도 선전
올해 안에 과거 명성 회복 목표
두산건설이 수년 동안의 재무개선 노력 끝에 경영 정상화에 다가섰다. 총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대폭 줄였고 발목을 잡았던 ‘일산위브더제니스’ 미분양도 완전히 해소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3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2010년 약 2조4,000억 원이었던 총차입금이 지난해 말 10분의 1 수준인 2,500억 원대로 대폭 감소했다. 총차입금 감소로 2010년 1,464억 원에 달했던 이자비용도 지난해엔 519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도 2,841억 원에서 1,122억원으로 약 1,700억 원 덜어냈다.
뼈를 깎는 사업구조 개선이 주효했다. 두산건설은 비건설 부문을 축소하는 한편 주력인 건설사업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줄였다. ‘두산위브’와 고급브랜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선전이 최근 건설사업의 성과를 이끌었다.
올해도 건설시장 전망은 밝다. 건축사업부문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약 1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니스 ‘완판’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과 경남에서는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4,393가구)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1,368가구)을 준비했다.
토목사업부문은 안산~북수원 간 확장공사 제1공구(1,098억 원) 시공 등을 따내며 올해 1분기 공공사업 수주 톱4에 올랐다. 신분당선과 강남순환도로 등을 완성하며 구축한 토목시장 강자 이미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두산건설은 2000년대 중반 시공능력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대형 건설사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10여 년에 걸친 재무개선 작업의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며 “올해는 턴어라운를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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