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환경 파괴? 머스크 '변덕'에 꼬리무는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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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갑자기 가상자산 대표주자 비트코인에 등을 돌리면서 머스크를 비난하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관계자와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거부하며 내세운 '온실가스 우려'가 엉터리라며 그가 시장 조작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의하면 머스크의 트윗 직후 2시간 만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 시세가 폭락하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가운데 3650억달러(약 412조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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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갑자기 가상자산 대표주자 비트코인에 등을 돌리면서 머스크를 비난하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관계자와 누리꾼들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거부하며 내세운 '온실가스 우려'가 엉터리라며 그가 시장 조작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13일 보도에서 머스크가 주장한 대로 비트코인 채굴에 막대한 전기가 들지만 전기가 어디서 오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컴퓨터로 생산 프로그램을 실행해 만드는 비트코인은 정해진 생산 기한이 다가올수록 만들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40년까지 2100만개가 생산되도록 고정되어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매년 110TWh(테라와트시)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0.55%로, 스웨덴이나 말레이시아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하다.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19일 보도에서 전문가 연구를 인용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진다고 전했다. 관다보 칭화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 특별초빙 교수 등은 4월 초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관련 에너지 소비가 2024년 296.59TWh로 정점을 찍고, 체코·카타르 등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넘어서는 1억3000만mt(미터톤)의 온실가스 배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 비트코인 생산의 8%를 담당하던 네이멍구는 지난해부터 단속 의사를 밝혔고 올해 4월 말까지 전력난과 환경 문제를 들어 관내 비트코인 생산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미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 모간크릭디지털의 앤서니 폼필리아노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생산에 전기가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전력량의 76%가 친환경 에너지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케임브리지대가 발표한 ‘2020 글로벌 가상자산 벤치마킹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비트코인 생산 업자들의 76%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며 전체 62%는 수력발전 전기를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네이멍구에서 쫓겨난 생산 업자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간쑤성이나 쓰촨성,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쓰촨성의 경우 수력 발전이 발달한 지역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쓰촨성의 올해 전력 사용량이 150%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지난 2019년 보고서에서 중국의 생산업자들이 전기료를 절약하기 위해 값싼 수력이나 풍력 에너지가 풍부한 시골로 빠져나간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한 뒤 테슬라 자동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발표했던 머스크는 12일 갑자기 트위터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생산과 거래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을 우려한다며 비트코인 대비 생산 및 거래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1% 이하인 다른 가상자산을 대안으로 찾는다고 주장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의하면 머스크의 트윗 직후 2시간 만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 시세가 폭락하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가운데 3650억달러(약 412조원)가 증발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머스크를 비난하는 SNS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가 시세 조작범인 동시에 최근 언급한 도지코인을 밀어주기 위해 일부러 악재를 터뜨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잭 도시 트위터 CEO가 “비트코인이 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자 “진짜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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