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씨 부검 결과 익사로 추정"

김성훈1 기자 2021. 5. 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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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반포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인은 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봤던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 씨와 A 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간혹 구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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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후 2~3시간, 친구는 자고 있었던 상태

한강반포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사인은 익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가 어떻게 한강에 빠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3일 서울경찰청은 “손 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손 씨의 사망 시간대는 음주 후 2∼3시간 이내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 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와 친구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편의점에서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페트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을 여러 차례 구매했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봤던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 씨와 A 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반포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간혹 구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목격자는 “오전 4시 20분쯤 A 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목격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친구를 찾다가 A 씨를 발견했고, 그를 깨워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으로 확인되지 않고 4시 20여 분쯤 A 씨만 자는 상태로 발견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 정도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 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A 씨의 휴대전화는 현재 분실 상태로 해군 지원을 받아 한강경찰대가 찾고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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