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백사장 오징어 수천마리 떼죽음.."지진 발생?" 시민들 불안

최창호 기자 2021. 5. 13.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수 천마리의 오징어떼가 죽은 채 발견됐다.

13일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들은 "떼죽음을 당한 오징어는 지난 12일 아침 이른시간에 발견됐다. 오늘은 어제보다 다소 숫자가 적지만 최소 1000여 마리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오징어떼가 죽은 채 밀려나와 있다. 시민들은 "지난 12일 새벽부터 오징어들이 백사장 쪽으로 밀려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1.5.13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오징어떼가 죽은 채 밀려나왔다. 2021.5.13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나온 시민이 백사장에 밀려 나온 오징어를 주워 담은 후 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지난 4월 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어린 붉은성대 수 백마리가 강태공들에게 잡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붉은 성대의 경우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는 어종으로 비교적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 인근에서 잡힌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독자제공)2021.5.13 /©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수 천마리의 오징어떼가 죽은 채 발견됐다.

13일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들은 "떼죽음을 당한 오징어는 지난 12일 아침 이른시간에 발견됐다. 오늘은 어제보다 다소 숫자가 적지만 최소 1000여 마리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갑자기 오징어떼가 죽어 나와 포항 앞바다에서 지진과 같은 일이 생긴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염려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중진 박사는 "백사장에서 발견된 오징어는 우리나라 연근해에 일반적으로 분포하는 살오징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시기적으로 5월은 지난해 가을과 겨울철에 동중국해와 동해 남부해역에서 태어난 살오징어 어린개체들이 연안을 따라 동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주로 15cm미만의 어린 살오징어가 경남~경북 연안을 중심으로 분포한다"고 했다.

그는 "백사장으로 밀려나온 어린 살오징어들은 방어, 삼치, 갈치 등 포식자들을 회피하는 과정에서 해안가로 밀려 올라왔을 가능성과 온도에 매우 민감한 어종인 만큼 급격한 저수온(냉수대) 등으로 인해 폐사가 된 것으로 판단되며 지진이나 해일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4월 중순에는 남구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에서 10cm 전후의 새끼 '붉은 성대' 수 백여마리가 낚시꾼들에게 잡혔다.

붉은 성대는 비교적 깊은 수심층에서 서식하는 어종으로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서 잡히는 것은 이례적이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