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내홍' 경기대 차기 총장 후보에 박능후 전 장관 등 7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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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구성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경기대학교의 차기 총장 후보에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7명이 도전장을 냈다.
대학 측은 이달 안에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해 새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지만, 학교법인 이사회의 총장 선출건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절차상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공모 자체가 '무효'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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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이사회 구성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경기대학교의 차기 총장 후보에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7명이 도전장을 냈다.
대학 측은 이달 안에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해 새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지만, 학교법인 이사회의 총장 선출건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절차상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공모 자체가 '무효'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3일 경기대와 학교법인 경기학원 이사회 등에 따르면 경기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2021년 제3차 이사회'를 통해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의결하고 나흘만인 같은달 27일 총장선출 공고를 냈다.
이는 KBS 사장 출신의 현 김인규 총장(10대)의 임기가 이달말 만료됨에 따른 것이다.
지난 7~11일 사흘 간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현 경기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7명이 차기 총장에 도전장을 냈다.
박 전 장관 외 A교수, B교수 등 다수의 경기대 재직 교수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총장 선출을 결정한 제3차 이사회 의결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당시 이사회 의결에는 정이사 2명, 긴급처리이사(임기만료 이사) 2명, 개방이사 2명 등 6명이 참여했는데, 총장 선출 안건 자체가 긴급처리이사의 권한 밖 사안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실제 일부 학교 구성원은 최근 수원지법에 제3차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로 인해 당초 14일 예정됐던 총장 후보 3배수 압축을 위한 이사회 회의는 20일로 미뤄졌다.
대학 한 교수는 "긴급처리이사의 경우 후임이사 선출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가졌음에도,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관여했다"며 "긴급처리이사가 아닌 정이사(개방이사 포함) 6명이 돼야 의결 정족수가 완성되는 점에서 이번 총장 선출건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추후 총장 선출의 정당성을 넘어 법적 문제로도 비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교육부 추전으로 선임된 개방이사들이 박능후 전 장관을 차기 총장으로 세우기 위해 이사회도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대 관계자는 "긴급처리이사의 권한에 대한 논란이 있어, 현재 법률 검토를 의뢰한 상태"라며 "오늘 20일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이를 토대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학원 이사장은 현재 공석으로 이헌환 개방이사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번 총장 선출이 절차장 문제점으로 무산될 경우 경기대는 6월부터 총장마저도 공석이 된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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