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스웨덴 증시에 상장 추진.. "中 지리차 영향력 약화될 듯"

연선옥 기자 2021. 5. 13.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자동차 그룹 저장지리그룹(浙江吉利集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웨덴 자동차 회사 볼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WSJ에 따르면 볼보가 상장하더라도 지리그룹은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주가 다원화되면 볼보의 경영 독립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당초 최대 주주였던 미국 포드는 세계 금융위기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중국의 억만장자 리수푸 회장이 이끄는 저장지리그룹에 볼보를 18억달러에 매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그룹 저장지리그룹(浙江吉利集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웨덴 자동차 회사 볼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주주 기반이 넓어지면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약화돼 볼보의 독립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볼보는 12일(현지 시각) 스웨덴 증권거래소인 나스닥 스톡홀름에 상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2월 볼보가 대주주인 지리자동차와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면서 볼보의 상장 가능성은 제기됐는데, 회사가 이를 공식화하면서 구체적인 상장 절차가 진행되게 됐다. 볼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시기를 결정할 계획인데, 주식 물량을 얼마를 상장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볼보 생산공장 모습./AFP

WSJ에 따르면 볼보가 상장하더라도 지리그룹은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주가 다원화되면 볼보의 경영 독립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2년부터 볼보를 이끌어온 하칸 사무에손 볼보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지능형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한 볼보의 여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무에손 CEO는 내년 말까지 임기가 연장돼 볼보를 계속 이끌게 됐다.

지리차는 지난 2010년 볼보를 인수했다. 당초 최대 주주였던 미국 포드는 세계 금융위기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중국의 억만장자 리수푸 회장이 이끄는 저장지리그룹에 볼보를 18억달러에 매각했다. 지리그룹은 지난 10년 동안 상당한 자금을 볼보에 지원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특히 중국 내 볼보 브랜드를 강화하고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앞서 볼보는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볼보가 미래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사무엘손 CEO는 지난 3월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전기차’와 ‘온라인’이라는 미래에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선두 기업이 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