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영업 신고 화나" 손님 살해 주점 업주, 시신 싣고 유기 장소 물색

박아론 기자 2021. 5. 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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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주점을 방문한 40대를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해 야산에 유기한 업주가 범행 후 시신을 차량에 실고 다니면서 유기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112신고전화가 끝난 뒤 22일 오전 2시24분 이후 B씨를 숨지게 한 뒤, 24일까지 시신을 노래주점 내 은닉했다가 24일 시신을 주점 내부에서 훼손한 뒤 차량에 실어 유기 장소를 물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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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새벽 2시24분 이후 폭행 살해후 시신 훼손
시신 이틀간 주점 은닉..이후 CCTV 없는 곳 찾아다녀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A씨(40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하는 경찰/뉴스1 © News1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노래주점을 방문한 40대를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해 야산에 유기한 업주가 범행 후 시신을 차량에 실고 다니면서 유기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살해 후 이틀간은 주점 내 시신을 은닉했다. 업주는 CCTV가 없는 곳을 피해 시신을 유기하려하는 등 범행 은폐를 위해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감염병예방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거된 A씨(34)는 지난 4월22일 오전 2시24분 이후 인천시 중구 신포동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40대)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당시 4월22일 오전 2시6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5분여간 통화를 했다. 당시 B씨는 "술값을 못냈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에게 추가로 받을 돈이 있는데, 갖고 있는 돈이 부족해 실랑이가 빚어졌다"면서 "B씨가 술값은 내지 않고 '(코로나19 이후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늦게까지 영업한 사실 등을 고발하겠다는 취지로)너 한번 혼나봐라'라고 말하면서 112에 신고를 하자, 화가 나서 때려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112신고전화가 끝난 뒤 22일 오전 2시24분 이후 B씨를 숨지게 한 뒤, 24일까지 시신을 노래주점 내 은닉했다가 24일 시신을 주점 내부에서 훼손한 뒤 차량에 실어 유기 장소를 물색했다.

그는 차에 훼손된 시신을 싣고 다니면서 강화, 송도 등을 오고가면서 유품과 범행 도구 등을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CCTV가 없는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훼손된 시신을 흩어 놓은 채로 버려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그는 유기 범행 당시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거나 꺼두는 식으로 위치추적을 피하고자 하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A씨는 범행 이후 시신을 주점 내 은닉하고 있을 당시에도 노래주점 영업을 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돼 노래주점 영업이 중단되기까지 일상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이 주점에 2번째 방문했던 것을 파악했다. 이전에는 주점 업주와 다툼이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 실종 나흘만인 지난달 26일 B씨의 아버지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B씨의 마지막 동선이 A씨의 노래주점인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였다.

이후 이 주점 CCTV를 통해 B씨가 노래주점에 방문한 장면은 확인했으나, 나간 장면은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B씨와 함께 방문한 지인은 "B씨가 주점에서 더 놀겠다고 해서 먼저 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주점 화장실에서 B씨의 혈흔과 살점이 발견된 점, 인근 슈퍼에서 락스와 대형 쓰레기봉투, 청테이프 등을 구매하는 등 A씨의 수상한 행적을 잇따라 확인해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A씨를 검거했다. B씨 실종 22일만이다.

이후 B씨의 동선을 추적해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추정 중인 송도 신항에 수색견 5마리, 드론 2대, 수중 수색요원 등 경찰 127명을 투입해 시신 수색 작업을 벌였다.

A씨는 범행을 발뺌해오면서 수사 내내 혼선을 야기하다가 검거 11시간여만인 12일 오후 7시무렵 범행을 시인하고 시신유기 장소를 밝혔다.

경찰은 12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시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서 훼손된 채 흩어져 있던 B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13일 오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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