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가상자산 들었다 놨다 하는 머스크..코인 개미 '날벼락'

김날해 기자 2021. 5.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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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테슬라 최고위원장인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한 통에 비트코인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폭탄 발언 때문인데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지면서 거품론도 일어납니다. 투자자 보호도 무방비 상태죠? 시장 상황, 그리고 투자자 보호 방안 짚어보겠습니다.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 불과 얼마 전에 테슬라 살 때 비트코인 결제 허용하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무슨 변심이 들었는지 갑자기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충격을 받았는데 지금 가격 상황이 어떻습니까?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사실은 전 세계적인 자산 버블이 형성되고 있었던 참에 일론 머스크가 이런 얘기를 하니까 다시 한번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사실은 저는 이제 주식도 보고 있고 코인도 보고 있는데 주식 같은 경우도 지금 최고의 고점을 딱 찍고 있는 그런 시점인 거고요. 코인도 거의 유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의 전체적인 버블이 있고, 그것이 좀 조정될 수 있는 시기라고 하는 그런 측면인 거고요. 테슬라는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전기차인데, 전기차가 친환경을 슬로건으로 내밀고 있는데, 그런데 비트코인은 많이 하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잖아요.

[앵커]

채굴할 때 에너지가 많이 든다는 거죠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모순이 아니냐고 하는 것은 그때 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할 때부터 있었던 거고요. 본질적으로 보는 건 뭐냐면 어쨌든 시장 전체에 버블이 있는 건 분명하고, 그래서 이제 어떤 시점이 되면 버블은 한번은 빠지고 나서 다시 갈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지금 그 시점이라고 하는 것이 논란인 것 같고. 그래서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특히나 대장으로서 가장 많은 가격상승을 이끌었었던 그런 건데 6만 불이 넘어섰다가 지금 오늘 보니까 5만 불 밑으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고. 그 정도, 마이너스 10% 정도를 지금 기록하고 있는.

[앵커]

우리 돈으로 하면 한 6300~400만 원 정도입니까?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네 그렇습니다. 그런 거고 이더리움 같은 경우도 최근에 최고가를 기록했었거든요. 그래서 비트코인의 반을 넘어섰다가 지금은 이더리움마저도 똑같이 다 떨어져 있는 거고 전체적으로 시장이 다 마이너스 10% 정도는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종목별로 약간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그래서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뭔가 새로운 투자자, 기관이나 누가 손바꿈이 일어나야 상승 동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거고, 반면에 이더리움 같은 경우는 기술적인 진보를 계속해서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투자자의 수요는 좀 더 많고.

바이낸스 같은 경우도 비슷하다고 보는 건데. 근데 아마 바이낸스 코인은 우리나라에선 살 수 없는 그런 현상인 거고. 버블의 논란이 되고 있는 도지코인 같은 것이 여전히 65조 정도 되는 상황이고, 시가총액으로 보면 4위 5위 정도가 되고 있는 거고.

또 도지코인을 카피해가지고 도지라고 그 개가 일본말로는 시바이노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시바이노라고 하는 코인이 갑자기 생겼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거래소에 막 상장이 되더니 시가총액이 12조도 넘었다가 지금 보니까 10조 정도 되는 그런 기이 현상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걸 봐서는 버블의 징후는 분명히 있다 라고 봐야 합니다.

[앵커]

그럼 마침 도지코인을 말씀하셔서 지금 시세는 500원을 왔다갔다하는 것 같은데. 일론머스크. 본인이 도지파더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다 이런 말을 해가지고 들었다놨다 하던데 정말 시세조정 아니에요 이 정도면?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사실은 일론 머스크가 우선은 자기가 얼마나 도지코인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죠? 그렇기 때문에 알기는 좀 어려운 것 같은데 사실은 시세 조정의 문제라기보다 이건 팬덤이 과연 가격을 움직이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본질적인 가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느냐 따져보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인 주식 시장을 보면 팬덤에 의해서 주가가 많이 올라가는 현상은 사실 드물죠. 주가를 가지고 광고하지도 않잖아요. 우리 제품을 사, 우리 서비스를 사라고 광고를 하지만 내 주식 사주세요 라고 광고하지는 않잖아요.

근데 코인의 경우는 왜 이런 팬덤이 작동할까 라고 하는 건데요. 이유는 있습니다. 이유가 뭐냐면 코인은 네트워크 이펙트라고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코인은 모든 코인이 거래 수단이기 때문에 나 혼자만 갖고 있으면 가치가 없는 겁니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 일론 머스크가 여러 번 말을 하면서 가격이 올 초에 4원 정도 하던 게 지금 500원까지 갔으니까 뭐 한 120배, 130배가 오른 거죠. 그러면 그사이에 가격은 올랐는데 본질적인 가치가 올랐는가 라는 걸 따져보면 실제로 사용처는 늘었습니다. 도지코인 같은 경우에는. 그니까 이런 거죠. 내가 어떤 회사의 주주인데 그럼 그 회사 제품을 사고 쓰게 되잖아요. 그런 네트워크 효과,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되었는데 문제는 뭐냐면 과연 65조가 합당하냐고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필요는 있는 거죠.

[앵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 65조가 적정하냐?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큰 의문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도지코인이라고 하는 건 사실은 태생을 보면 비트코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에서 라이트코인이라는 게 나오고 그래서 몇 단계를 거치면서 도지코인이 나왔으니까 도지코인이 비트코인의 짝퉁이라고 얘기를 할 만 한 거예요.

그러니까 도지코인이 그럼 비트코인을 뭔가 대체할 수 있는 긍정적인 뭐가 있느냐를 가지고 밸류를 따져보면 되는 건데 실제로 비트코인하고 도지코인이 과연 비교가 되느냐 라고 하는 분석 리포트를 보면 첫 번째가 뭐냐면 발행량입니다. 발행량이 비트코인은 2100만 개인데 도지코인은 무한대예요. 그러면 어쩌면 지금 현재 65조가 아니고 발행량을 무한대로 보면 이미 비트코인의 가치를 훨씬 추월해버린 거예요. 지금 현재 가격만으로 봐도. 여기에 가장 커다란 문제점이 있는 거고.

기술적으로도 비트코인은 계속 마이너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데 기술적으로 그런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가장 문제는 결국은 그 네트워크, 생태계라고 하는 차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은 사용자도 많고 지갑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고 실거래도 많이 쌓이고 이른바 거래를 검증한 로드 수도 굉장히 많고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해킹한 적도 성공한 적도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고 멈추지도 않는 그런 네트워크라고 다 인정하는 거라면, 과연 도지코인이 그런 검증을 받았냐 라고 하는 면에서는 굉장히 커다란 의문이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결론적으로 팬덤이 현재 가격 65조를 만들었는데 이게 지속가능성이 있냐고 하는 것은 결국은 저는 나중에 기관 투자자들이 진입하는지 여부를 가지고 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고요. 기관 투자자들은 냉정하기 때문에 팬덤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고요.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원래 애널리스트 펀드 매니저 출신인데 제가 존경하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라고 있는데요. 피터 린치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돈 팔로우 더 크라우드 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대중이 하는 걸 오히려 반대로 하라는 얘기가 맞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 때는 오히려 파는 타이밍일 가능성이 많고,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의견을 좀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중을 좇지 말라고 하니까 마침 지금 비트코인의 시총 점유율 아까 잠깐 말씀을 하셨던데 이게 50% 이하로 떨어졌다 하면 다른 코인들이 올랐기 때문이긴 한데 그 얘기는 다른 코인들은 실체가 없는 게 많지 않아요? 이게 바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코인의 거품을 나타내는 확실한 징후가 아닌가, 이런 분석이 있던데 동의하십니까?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저는 거기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고요. 예를 들면, 그 이유는 뭐냐면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지배력)가 가장 낮았던 때가 2018년 초, 그니까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높았을 때고 그때가도미넌스가 35%입니다. 지금은 40% 정도 약간 넘는 건데. 그니까 거기에 접근하고 있으니까 이제 거품이 아닐까 라고 얘기하는 건데 그때와 지금은 시장의 본질적인, 아주 커다란 두 가지의 변화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상장된 프로젝트들이 다른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비트코인, 그다음에 이더리움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나오는데 사실은 비트코인보다 더 블록체인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이더리움이 있고요. 이더리움이 굉장히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만 가지고는 할 수 있는 게 돈을 보내는 기능밖에 없어요. 근데 이더리움이 나오면서부터 온갖 것을 할 수 있는 게 만들어지고, 그러면서 이더리움의 경쟁, 또는 보완을 하고 있는 것들이 막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예를 들면 그게 에이다 코인이라든지 폴카닷 코인이라든지 아발란체 코인이라든지 뭐 이런.

[앵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다른 코인들의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시총이 떨어진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거품론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런 거죠?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그렇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이걸 뒷받침하는 게 기관투자자들이라는 거죠. 기관투자자들이 사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기관투자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산 이유도 분산투자를 한 거거든요. 근데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시작해놓고 보니까 어? 비트코인 말고도 다른 것들이 많이 있네? 그럼 이더리움도 사야지? 에이다도 사야지 폴카닷도 사야지 이렇게 계속 다변화를 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한 가지 문제는 근데 막판에 이 시장의 개인 투자자들이 들어서서 보니까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6천만 원, 7천만 원 이거 언제 더블 되지? 그러니까 다른 것들을 사는 그런 일부 거품 요인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블록체인 시장이 성숙하는 과정은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여기 들어오면서 시장이 커지는 거고요. 그 과정에서 당연히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좀 짧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안에 비트바이가 갑작스럽게 폐쇄를 해서 피해가 많은데 사기를 어떻게 쳤고,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사실 이거는 제도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근본적인 문제인데요. 사실 우리 지금 증권회사에 거래를 하면 고객들의 자산은 증권회사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로 예탁원이라는 데에 보관하기 때문에 증권회사가 망해도 고객들의 자산은 보호가 되는데 지금은 거래소라고 하는 것이 이제 아무 제도화가 되어있지 않고 법 바깥에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겁니다.

첫 번째는 그래서 빨리 제도화를 해서 이런 문제를 막아야 된다고 하는 거고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런데 지금 시작에 불과합니다. 9월이 되면 200개가 넘는 거래소들이 유사한 상황에 처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워낙 은행 계좌를 못 받은 거래소가 거의 대부분일 거고요. 그럼 이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유일한 방법은 비트코인 가지고 거래하는 돈 맡겨놓는. 그 비트코인을 팔려면 다시 원화거래가 가능한 다른 거래소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럼 그 얘기는 뭐냐면 굳이 이 거래소에서 거래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럼 이 거래소들의 대부분은 문을 닫게 될 건데 그럼 커다란 문제가 생기는 건 첫째. 여기가 문을 닫게 될 경우에 내 자산은 과연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 라고 하는 거에 대해 의문해야 하는 거고요.

또 한 가지는 돌려받았는데 어디서 상장된 데가 없기 때문에 과연 이걸 내가 어떻게 처분해야 하지? 라고 하는 아주 중대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지금 코인런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지금 굉장히 커다란 위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잘 대비를 해야 합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비트코인 문제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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