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첫 아세안 정책대화..신남방-인태전략 연계

미얀마, 남중국해 등 지역정세 논의..정부, 신남방 외연 확대 설명

박재경 아세안국장이 방한 중인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난해 11월 10일 만나 아세안 관련 정책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아세안 정책대화'가 13일 처음 개최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재경 아세안국장과 아틀 케샵 미 국무부 동아태수석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이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등, 미국의 국제개발처(USAID), 개발금융공사(DFC)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회의에서 미얀마와 남중국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아세안 지역에 대한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미얀마 내 폭력의 즉각적 중단과 구금자 석방 및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하고, 남중국해 관련 항행·상공비행의 자유 등의 원칙이 존중되는 규칙기반 질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양측은 정상간 전략 대화 포럼으로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의 기능을 강화해나가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아세안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다자협의체 내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측은 특히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모토로 보건, 교육, 인프라, 미래산업, 비전통안보 등 7대 핵심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아세안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신남방정책 외연 확대 틀에서 봤을 때도 의미가 있고 미국과의 양자관계 증진의 의미도 있다"고 평가하고 "주변 다른 국가와도 연계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2월 호주와도 아세안 정책대화를 개최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