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KCC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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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귀화선수 라건아(32)가 전주 KCC 소속으로 3년 더 KBL 코트를 누빈다.
KBL은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 신청을 마감한 결과, KCC가 단독 신청했다"며 "14일 예정된 드래프트 행사를 취소하고 KCC와 라건아 간 계약이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라건아는 귀화 후 2018~19시즌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다가 2019년 11월 트레이드로 KCC 소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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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3년간 KCC 소속
특별귀화선수 라건아(32)가 전주 KCC 소속으로 3년 더 KBL 코트를 누빈다.
KBL은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 신청을 마감한 결과, KCC가 단독 신청했다”며 “14일 예정된 드래프트 행사를 취소하고 KCC와 라건아 간 계약이 진행된다”고 13일 밝혔다.
라건아와 KCC의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까지 3년이다. KCC는 14일 계약 체결식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연다.
라건아는 2012년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외국인선수로 KBL에 진출, 2018년 초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또 같은 해 국제농구연맹(FIBA)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승인받아 현재 남자 대표팀 소속이다.
라건아는 귀화 후 2018~19시즌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다가 2019년 11월 트레이드로 KCC 소속이 됐다.
그는 9시즌 동안 KBL리그에서 뛰며 소속팀을 단 한 차례(2017~18시즌 서울 삼성)만 빼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킬 정도로, 골 밑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에서 더블더블급 활약(평균 14.3점 9.1리바운드)을 펼치며 KCC를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검증된 선수인 데도 이번 드래프트가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은 부담스러운 보유비용과 다른 외국인선수 영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건아의 소속 팀도 다른 구단처럼 외국인 선수 2명을 추가 보유할 수 있지만, 2명을 영입할 때 쓸 수 있는 샐러리캡(1명 45만 달러, 2명 합계 55만 달러)이 제한된다. 라건아가 없다면 외국인선수 연봉 최대치(1인 최대 65만 달러)를 투입할 수 있다.
한 농구단 관계자는 “라건아를 보유하면 연봉과 체재비 등으로 10억 원 안팎이 들어간다. 그 비용이면 제러드 설린저나 조나단 모트리처럼 NBA 경력이 있는 선수 영입도 가능해 고심 끝에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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