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 PD "이광기 신종플루로 子 잃은 고백에 현주엽 부모 마음으로 공감" [직격인터뷰]

박은해 2021. 5.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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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안지민 PD가 배우 이광기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5월 1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30년 만에 연기 스승을 만난 이광기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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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안지민 PD가 배우 이광기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5월 1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30년 만에 연기 스승을 만난 이광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기는 1984년 고등학교 1학년 때 다녔던 연기 학원 원장 이용구를 만나 큰절을 올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용구 원장은 당시 촬영장에서 케어해줄 사람이 없었던 이광기 보호자 역할을 자처, 삼촌처럼 이광기를 살뜰히 돌봐줬다고.

5월 13일 'TV는 사랑을 싣고' 안지민 PD는 뉴스엔과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출연자에게 출연 의사를 여쭤보면 꼭 찾고 싶은 분들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광기 씨가 찾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섭외하게 됐다. 이광기 씨와 절친한 MC 김원희 씨도 이광기 씨 출연 사실을 몰랐는데 전해 듣고 기뻐하셨다"고 이광기 출연 계기를 밝혔다.

'TV는 사랑을 싣고' MC 김원희는 이광기와 오랜 시간 교류하며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절친한 사이. 이와 관련 안지민 PD는 "김원희 씨와 이광기 씨가 친분이 있어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김원희 씨는 이광기 씨가 경험했던 가슴 아픈 일과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을 옆에서 모두 지켜보셨다. 덕분에 다소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오프닝 때는 두 분 다 신나 있으셨는데 녹화가 진행될수록 진지해지셨다"고 전했다.

이날 이광기는 지난 2009년 신종 플루로 세상을 떠난 장남 석규를 떠올렸다. 아들 석규의 사망보험금을 대지진이 일어난 이이티에 모두 기부한 사연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지민 PD는 신종플루로 아들을 잃은 이광기 고백에 대해 "MC 현주엽 씨가 아이를 키우는 아빠 마음으로 크게 공감하셨다. 많은 멘트를 하기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아파했다. 방송 분량상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준서가 태어난 이야기를 들으며 다들 좋아해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훈훈하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성우 최수민과 재회한 은사 이절영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연도 공개됐다. 최수민은 "며칠 전에 (이절영) 선생님이 타계하셨다. 그래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방송 당시에도 선생님이 굉장히 위중하셨는데 유족분들이 말씀하기를 (저를 만나고) 그 힘으로 더 버티신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안지민 PD는 "이절영 선생님이 연로하셔서 사실 많이 걱정됐다.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해주시고 최수민 씨를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출연이 성사됐다. 그때도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으셨는데 최수민 씨를 만나고 많이 행복해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안지민 PD는 "바로 이 지점이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인연을 찾는 연예인이나 사연 주인공 일반인들도 바쁜 삶 속에서 잊을 수 밖에 없었던, 가슴에 담아둘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을 돌아보고, 새로운 힘을 얻고 가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광기는 방송 후 제작진을 통해 "원장님을 더 일찍 찾아뵐 걸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연기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해 준 원장님께 정말 감사하다. 곧 스승의 날인데 이번 방송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한번 스승의 의미를 되새겼다"며 "아들 준서와 함께 방송을 봤는데, 제가 원장님을 부를 때 '아빠가 너무 간절하게 부르는 것 같아서 슬프다'며 준서가 펑펑 울었다. 눈물 많은 건 날 닮았구나 생각했다"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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