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해 풀타임 오리온 이대성 "다음 시즌, 더 욕심이 납니다" [스경X인터뷰]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1. 5. 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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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양 오리온 이대성. KBL 제공


고양 오리온 이대성(31)은 이번 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54경기를 모두 채웠다. 평균 32분33초를 뛰며 14.8득점 4.2리바운드 5.4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2019~2020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은 이적 첫 해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을 돌이켜본 이대성은 지난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다른 시즌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뛰었던 시즌”이라고 돌이켜봤다.

하지만 오리온의 시즌 마무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양 오리온은 정규리그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단 1승만을 거둔 채 시즌을 마감했다. 이대성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15.3득점 3.5리바운드 등을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는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나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낀 게 많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시즌을 마친 뒤 약 2주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이대성은 바로 개인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과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 참가하는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초 품에 안은 첫째 딸의 육아에도 힘쓰고 있다. 여러모로 바쁜 비시즌을 보낼 계획이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욕심이 많이 생겼다. 팀이 나에게 어떤 걸 원하고, 내가 어떤 것을 도와줄 수 있을지,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느낀게 많다. 아쉬움만 계속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나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한 ‘팀을 살릴 수 있는’ 가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대성은 “좋은 선수는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팀의 융합을 앞장서야 하는 입장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에 대한 편견을 깬 이대성은 한 시즌을 온전히 뛰는 데에는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비시즌 준비 과정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예전에는 내가 100%의 힘을 모두 끌어다 쓸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60~70%의 몸 상태를 이어가면서 힘을 써야할 때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만드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비도 보완해야할 부분 중 하나다. 이대성은 “내가 더 팀을 위해 헌신하고, 뛰면서 수비에 힘쓸 수 있도록 몸을 만들 것이다”라며 “팀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내가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동료를 위해 뛰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서는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음 시즌만큼은 ‘봄농구’에서 환히 웃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대성은 “팀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내가 언제든지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도 고수한다. 이대성은 “시즌을 끝나고 약간 정리했는데 개막하고 난 다음에는 좀 더 길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유의 상징’이라고 일컬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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