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신한라이프 출범..어떤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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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보험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흡수합병이 확정되면서 향후 신한라이프의 조직 문화, 판매 채널 운영 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019년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지난 2년간 '뉴라이프추진위원회'를 통해 화학적 통합작업을 추진해 온 신한생명은 정식 출범까지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통합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통합 법인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주요 고객층을 기반으로 각각 변액보험과 건강보험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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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대표이사 선임 후 화학적 통합
변액, 건강보험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TM, 대면 영업 강점 살려 시너지 효과
신한생명보험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흡수합병이 확정되면서 향후 신한라이프의 조직 문화, 판매 채널 운영 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보수적인 국내 대형 금융지주 계열사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국계 보험회사의 만남인 만큼 융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지만, 2년 전부터 실질적인 통합작업을 해온 만큼 각 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1일 오렌지라이프생명을 흡수합병하는 통합 법인 신한라이프가 출범한다. 신한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약 70조원(2019년 말 기준)으로 업계 4위의 대형 생명보험사로 새롭게 탄생한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가 합병 인가를 결정하면서 2년여에 걸친 두 회사의 통합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신한라이프는 '빅3' 생보사인 삼성생명(309조8026억원), 한화생명(127조5299억원), 교보생명(115조4861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올해 1분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728억원, 10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81%의 높은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면 업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019년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지난 2년간 '뉴라이프추진위원회'를 통해 화학적 통합작업을 추진해 온 신한생명은 정식 출범까지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통합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으로 임원 인사도 예정돼 있다.
양사는 판매 채널에 있어서 서로 각기 다른 문화와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번 통합으로 대면영업과 TM(텔레마케팅)에서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생명 측은 이번 통합으로 양사가 가진 상품의 포트폴리오나 고객의 층이 다른 만큼 각자의 강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는 30~40대 남성 설계사 중심의 조직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40대 여성 설계사가 주력인 신한생명은 40대 고객층이 많다. 통합 법인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주요 고객층을 기반으로 각각 변액보험과 건강보험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
또 신한생명의 경우 TM채널(텔레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TM채널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설계사 영업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이러한 각사의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방카슈랑스와 보험전문대리점(GA)은 완전히 통합을 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으로 일찍이 내정됐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보험 관련 업무만 20년 이상 맡아온 성 사장은 2019년 3월 신한금융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말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 자리에 올랐다.
전날 금융위 인가 승인이 발표난 후 성 사장은 "조속한 승인을 내준 금융당국에 감사하다"며 "원활한 통합작업을 진행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금융산업에 이바지하는 일류 보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지난 2019년 2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이미 지난 2년간 '뉴라이프추진위원회'를 통해 화학적 통합작업을 추진해왔다.
재무, 운영, IT 등 업무통합 외에도 신한라이프의 새로운 업무방식 공유하고 봉사활동, 연수, 동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감성통합에 박차를 가해오고 있다. 정식 출범까지 남은 한 달여의 시간동안 신한생명은 새로운 시스템이 자리잡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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