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출신 개발사 라이트포지에 투자

'디아블로', '하스스톤' 등 블리자드 출신들 라이트포지 게임즈 설립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신생 게임 개발사 라이트포지 게임즈(Lightforge Games)가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트포지 게임즈는 12일(현지시각) 회사 설립을 발표하며 "에픽게임즈와 블리자드 개발자들이 뭉친 라이트포지 게임즈가 RPG의 게임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유저들이 전례 없는 자유도로 세계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새로운 크로스 플랫폼이자 소셜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포지 게임즈는 재택근무가 중심이 되는 원격 스튜디오다. 개발자들은 자신의 거주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현재 구성원은 11명이며, 이들은 '포트나이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스타워즈: 구공화국',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2', '오버워치', '엘더스크롤 온라인'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멧 켐바리(Matt Schembari) 라이트포지 게임즈 CEO는 "우리 모두는 소셜하고 창의적인 게임을 좋아하고, 특히 유저들이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게임을 좋아한다"며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의 요소들을 테이블 RPG에 결합해 새로운 RPG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혁신적인 RPG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라이트포지 게임즈는 넷이즈, 드림헤이븐, 갤럭시 인터랙티브 등 게임사들과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500만달러(약 56억5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 중 드림헤이븐은 블리자드의 전 사장 마이크 모하임이 설립한 게임사다.

마이크 모하임 드림헤이븐 CEO는 "라이트포지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영역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베테랑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으며, 나는 그들의 비전에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트포지 게임즈 외에도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사들이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드림헤이븐, 프로스트 자이언트, 워치프 게이밍, 세컨드 디너가 대표적이다.

드림헤이븐은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전 사장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더스틴 브라우더, 벤 톰슨, 크리스 시가티 등 블리자드 출신의 스타 개발자들을 다수 영입했다. 산하에 2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중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스타크래프트2'의 프로덕션 디렉터였던 팀 모튼과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의 캠페인 디자이너 팀 캠벨 등이 만든 실시간전략(RTS)게임 회사다. 한국 투자사인 코나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수의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970만달러(약 110억원)를 유치했다.

워치프 게이밍은 크리스 멧젠 전 블리자드 부사장이 참여한 보드게임 개발사다. 비디오 게임이 아닌 테이블 RPG를 만드는 회사로, 최근 크라우드 펀딩에서 테이블 RPG 룰북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컨드 디너는 '하스스톤' 디렉터 출신의 벤 브로드가 만든 스타트업 개발사다. 넷이즈로부터 3000만달러(약 339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마블 IP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을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