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777-1004? 황금번호 '큰 장 선다'

배열 단순한 선호번호
추첨 통해 5000개 씩 제공
5G 약정 만기 수요 예상

선호 전화번호 추첨이 시작됐다. 통신3사마다 약간식 일정 차이가 있지만 각각 5000개 씩의 골드번호가 준비됐다. 1인당 최대 3개까지 원하는 번호를 신청할 수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골드번호' 추첨 신청 시즌이 도래했다. 골드번호란 '7777', '1004', '2424'등 번호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배열이 단순한 선호번호로 매년 통신사들이 추첨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5G 초기 가입자들의 약정 만기 시점이 도래하면서 번호이동 수요가 크기 때문에 더욱 불붙는 모습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선호 전화번호 추첨이 시작됐다. 통신3사마다 약간식 일정 차이가 있지만 각각 5000개 씩의 골드번호가 준비됐다. 1인당 최대 3개까지 원하는 번호를 신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골드번호 추첨행사를 진행, 내달 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KT는 내달 2일까지 골드번호를 응모 할 수 있으며 당첨 결과는 내달 4일 발표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고객 선호번호 추첨행사의 신청을 접수, 내달 10일 당첨 결과를 발표한다. 추첨은 과기정통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정부기관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선호번호 추첨위원회 입회 하에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첨행사를 통해 응모할 수 있는 전화번호의 유형은 AAAA, 000A, 00AA, AA00, ABAB, A000, ABCD, 국번과 뒷자리 번호가 같은 ABCD-ABCD, '1004' 등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한 하반기 추첨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끈 유형은 ABCD-ABCD었다. 특히 일부 선호번호의 경우는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자녀들이 부모의 번호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황금번호를 신청하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 기억하기 쉬운 전화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5G 개통이 2년 되는 해로 약정이 만기된 사용자들이 대거 번호이동을 앞두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통신3사 가입자 뿐 아니라 알뜰폰(MVNO) 이용 고객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통신 3사망인 MVNO를 사용해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신 3사와 통신 3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로 번호이동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에서는 특정 전화번호가 팔리는 경우도 있다"라며 "한국에서는 특정 번호를 거래하면 불법이므로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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