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후 첫 여야대표 회동.."이견 못 좁혀"

강규민 2021. 5. 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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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총 4조달러(약 4500조원) 에 달하는 인프라 및 미국 가족 계획의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으나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90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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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세번째)이 1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깍지를 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왼쪽 옆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른쪽 옆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총 4조달러(약 4500조원) 에 달하는 인프라 및 미국 가족 계획의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으나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90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동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여야 대표를 백악관에 초청해 만난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나는 출마했을 때 민주당 대통령이 되지 않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지금 핵심은 우리가 타협과 관련해 어느정도 의견 일치를 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회담 종료 후 공화당 지도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지출안과 함께 내놓은 증세 계획에 대해 완고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하고, 연방 소득세 최고 과세구간 세율과 자본소득세율을 높이는 등 이른바 ‘부자 증세’를 통해 대규모 지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어떤 공화당 의원도 세금 인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상안은) 이 경제에 최악"이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공약에 따라 법인세율과 부유층에 적용되는 최고세율을 낮춘 2017년 세법 개정안 관련 어떠한 변화도 "우리에겐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단언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우리는 2017년 세법을 다시 논의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그 점을 분명히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말하는 ‘인프라’에 대한 정의가 지나치게 넓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우리는 먼저 인프라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도로와 교량, 고속도로, 공항 등을 뜻하지, 가정의 건강을 뜻하는 단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회동 이후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파 양원 지도부를 초청해 미국 가정을 위해 정부가 어떻게 더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면서 "대통령은 양당 간 어떤 차이가 존재하든 진짜 경쟁은 미국과 다른 국가간에 존재하고 다른 나라들은 21세기에 우리 국민이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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