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코스 "화장품 ODM 주문 급증..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

김경택 2021. 5. 13. 15: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이사
올해 영업이익 흑자달성 예상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삼성메디코스]
"화장품 ODM 주문이 밀려오고 있어 올해는 매출 3배는 물론 영업흑자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개발생산(OEM·ODM) 전문기업 삼성메디코스의 서경 대표는 13일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아이텍의 100% 자회사인 삼성메디코스는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 54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속도라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넘게 성장한 150억원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유력해 회사 측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삼성메디코스는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아이텍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2019년 180억원에 삼성메디코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고 증자를 통해 추가로 110억원의 재원을 투입했다.

서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를 올해 매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설비 투자로 고정비 부담을 낮췄다. 이로 인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극대화되고 있다. 그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은 최신 설비를 갖춰 고객사로부터 신뢰도가 매우 높다"며 "최근 화장품 ODM 주문이 쇄도하는 것도 설비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생산 운영 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전문화,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술연구소 전문인력을 2배 이상 충원한 것이 눈에 띈다. 경쟁사 대비 삼성메디코스만의 차별화된 원료와 용기개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화장품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다각화된 노력이 올해 운영 안정화는 물론 가파른 실적 성장도 이끌고 있다고 서 대표는 평가했다.

삼성메디코스의 향남공장은 대지면적 1만440.40㎡(3158.2평), 건축면적 4751.64㎡(1437.4평)의 최신 대량 생산 설비 및 관리시스템을 자랑한다. 생산능력은 스킨·로션, 크림, 튜브, 마스크 등 월간 700만개에 달한다.

삼성메디코스 생산설비. [사진 제공 = 삼성메디코스]
삼성메디코스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는 2만1400여개, 제조사는 4000여개로 추정된다. 제조사 가운데 화장품 일일 생산 규모는 삼성메디코스가 국내 4위다. 거래처는 셀트리온스킨큐어, 비나우, 노드메이슨, 앱솔브랩 등 국내 70여개에 이른다.

삼성메디코스는 국내 제조시설 인증과 국제규격 획득으로 공신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cGMP 인증을 비롯해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규격인 ISO9001, ISO14001, ISO2271도 획득했다.

서 대표는 "모든 원자재 및 제품은 원재자실험, 미생물실험, 내용물실험 등 제약업 수준의 철저한 품질보증 시스템에 의해 검증을 완료한 후 출하한다"며 "제약경력 분석자들이 첨단 분석장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품질관리를 보증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코스는 다양한 생산 방식을 보유하고 있어 위탁사의 생산 조건을 고루 맞출 수 있다. 서 대표는 "2t 2개, 1t 2개, 800·500·300·50㎏, 보조가마까지 총 18개 가마를 보유하고 있어 소량 생산이 가능, 위탁사가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부담이나 제품 사장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서 고객반응을 파악, 인기제품을 빠르게 캐치해 대량생산을 진행하는 등 고객사의 성공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GMP 품질을 기본으로 ODM·OEM 사업에서 가장 핵심인 것이 바로 빠르고 정확한 납품기한 준수"라며 "유효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납기일이 빠른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메디코스는 자체적으로 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리뉴얼 중인 한방화장품 '조광화', 영유아 전문 '아기보배' 등 여러 품목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거대 유통기업과 손잡고 현지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서 대표는 "리뉴얼 한방화장품, 그래핀마스크팩 등 자체브랜드 신제품 등의 중국 현지 판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또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87%가 가입한 카카오계열 '키즈노트'의 공급사로 선정돼 영유아 전문브랜드 '아기보배'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코스 물류창고. [사진 제공 = 삼성메디코스]
이밖에 삼성메디코스는 관계사인 복합신소재 전문기업 네오엔프라와 협업해 첨단 그래핀 기술력을 코스메틱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한 화장품·마스크팩 및 친환경용기를 론칭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탄소입자인 그래핀은 뛰어난 물리적 강도, 우수한 열 전도성 외에도 향균, 살균, 탈취, 방습, 원적외선 차단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친환경 원료와 용기, 향균·살균 기능의 탈모방지 샴푸, 피부 이물감 제거, 화장품 잔량 없이 완전 소진 등이 그래핀 화장품의 특징이다.

서 대표는 "탄탄한 ODM사업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더불어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관계사 등과 협력, 자사 기술연구소의 새로운 원료와 제형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코스메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