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군' 거짓말 탈북민 또 "북한군 시절 조장에게 들어" 망언

이수민 기자 2021. 5.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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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동안 방송 등에 출연해 자신을 광주에 침투했던 북한특수군이라고 밝혔던 탈북민이 얼굴과 본명을 드러내고 '나는 아니지만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송선태 위원장은 "북한 특수군으로 직접 광주에 침투했다고 최초 발설한 가명 김명국씨는 본명인 '정명운'으로 유튜브에 얼굴과 실제 이름을 밝히면서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구속 송치된 616명 중 단 1명도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공소사실이나 판결내용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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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운씨 "직접 다녀왔다는 건 거짓말 "
5·18조사위 "5·18 구속자 중 1명도 북한과 연계된 자 없어
탈북민 유튜버 정명운씨 '북한군사연구소' 캡처. 2021.5.13/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수 년 동안 방송 등에 출연해 자신을 광주에 침투했던 북한특수군이라고 밝혔던 탈북민이 얼굴과 본명을 드러내고 '나는 아니지만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가명 '김명국'으로 불리던 탈북민 정명운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북한군사정치연구소'에 '5·18민주화운동 북한침투설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정 씨는 영상을 통해 "2008년 한 술자리에서 했던 이야기가 왜곡돼 물의를 빚었다"며 "이렇게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씨는 북한군 시절 군 조장으로부터 "광주에 다녀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 내용을 남한에 와 술자리에서 탈북민 지인에게 전했고 당시 믿음을 주기 위해 "직접 다녀왔다"고 거짓말 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탈북민 지인은 정씨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소책자를 만들었고 그 소책자가 바탕이 돼 2017년 책 '보랏빛 호수'가 쓰여졌다.

책 '보랏빛 호수'는 5·18 당시 북한군의 침투 과정과 작전 상황 등이 묘사돼 있다.

보랏빛 호수 135쪽에는 <광주도청 지하실에 모인 청년들은 이번 광주폭동에 남파된 조선인민군 타격대 지휘관들이었다. 현지 상황 보고를 받고 난 문제심은 명령을 하달했다. 1타격대는 공수부대 군인들을 향해, 2타격대는 시민군 쪽을 향해 사격을 하라. 두 쪽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정확히 쏴야 한다, 동시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도록 하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정씨는 "책이 알려지며 2012년 국가정보원에서 나를 취조했다"며 "당시 내가 침투했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더 이상 북한군 침투설을 유포하지 않고 이 사안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지장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도서가) '논픽션' 이라는 이름이 붙어 사실처럼 묘사됐지만 그마저도 과장이 있다"며 "소설이나 전투 경험담이라면 괜찮겠지만 직접 5·18을 겪은 사람이 말한 것처럼 쓰여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장은 분명히 자신이 광주사태에 직접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말해줬다"며 "자신을 실제 참가자라고 밝힌 조장이 설마 거짓말을 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이 자신은 아니지만,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의 광주 투입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이 정씨의 주장이다.

한편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전날인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위원회 대강당에서 조사 개시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군으로 자신이 광주에 침투했다고 최초 발설한 정명운씨에 대한 조사에서도 의미 있는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송선태 위원장은 "북한 특수군으로 직접 광주에 침투했다고 최초 발설한 가명 김명국씨는 본명인 '정명운'으로 유튜브에 얼굴과 실제 이름을 밝히면서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구속 송치된 616명 중 단 1명도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공소사실이나 판결내용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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