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정민씨 익사로 추정"

구교형 기자 입력 2021. 5. 13. 15:00 수정 2021. 5. 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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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상처, 사인 아닌 듯..사망 시점, 음주 2~3시간 후"

[경향신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보낸 부검감정서에서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고 통보했다. 국과수는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으나 이 상처가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과수는 손씨의 사망 시점을 ‘음주 후 대략 2~3시간 뒤’로 추정했다. 이는 정확한 사망 시간대라기보다 음주 후 짧은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20분쯤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목격자는 경찰에 “A씨가 혼자 가방을 메고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든 것을 확인하고 (내가) 깨웠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38분까지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행적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오전 3시38분부터 오전 4시20분 사이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손씨와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54분부터 25일 오전 1시3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편의점을 방문해 360㎖ 소주 2병과 640㎖짜리 페트 소주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모두 9병을 구매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나온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유족에게만 알렸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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