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지수 제외 종목 공매도 '숏커버링' 효과 기대

김병탁 2021. 5. 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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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로 인해 최근 일부 종목에서 주가 하락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커지면서, 다음달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서 편출되는 종목이 오히려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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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 높은 종목 지수 제외로 일시적 주가 개선 기대
삼성전자·삼성카드 등 영향 가능성
(NH투자증권 제공)

공매도로 인해 최근 일부 종목에서 주가 하락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이 커지면서, 다음달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서 편출되는 종목이 오히려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지수 편입·편출 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편출 종목은 내달부터 신규 공매도가 불가능해지면서, 투자 용이성을 위해 남은 공매도 잔고를 정산하는 '숏커버링(재매수)'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숏커버링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투자전략이다.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공매도로 인한 손해를 피하기 위해 이러한 자금운용을 펼친다.

현재 증권가에서 코스피200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은 남선알미늄, 빙그레, 태영건설, 삼양사, SPC삼립 등이다. 코스닥150의 경우 안트로젠, 골프존, 에스티큐브, 현대바이오랜드, 케어젠, 이지홀딩스, 브이티지엠피, 비츠로셀, 사람인에이치알, 드림어스컴퍼니, 네오팜, 신흥에스이씨, 클리오, 한국기업평가, 에이치엘사이언스 등이다.

특히 공매도 잔고수량과 금액이 큰 종목일수록, 숏커버링에 따른 주가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경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의 편출되는 종목이 안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번의 경우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이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숏커버링 효과의 기대로 일시적인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5월말 거래소에서 지수 편입·편출 종목을 발표하면, 내달 10일 리밸런싱되기까지는 인덱스 효과로 해당 종목의 주가는 나쁘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이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이라면 숏커버링 효과로 주가 반등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공매도 집중 타킷을 받은 종목이 연일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과 12일 841억원, 924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주가는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해, 지난 12일 장중 한때 8만원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같은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최근 공매도 타깃을 받고 있는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한화, 현대해상, 오뚜기 등 7개 종목을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그 효과로 지난 12일 한화의 주가가 전날 대비 7.50% 감소했다. 현대해상(-5.72%), 삼성카드(-5.53%), 롯데지주(-3.59%), 한국가스공사(-3.31%), GS리테일(-2.65%), 오뚜기(-0.54%) 등도 일제히 하락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MSCI 변경에 따른 매도세로,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한동안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봤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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