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으로 되돌아간 토끼..창극 '귀토' 6월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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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수궁가'를 창극화한 신작 '귀토-토끼의 팔란'이 오는 6월2일부터 6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의 작품으로, 리모델링을 끝낸 서울 해오름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작품은 육지에 간을 두고 왔다는 꾀를 내어 살아 돌아온 토끼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토끼는 기쁨을 누릴 새 없이 파란을 겪고 이번에는 스스로 수궁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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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판소리 '수궁가'를 창극화한 신작 '귀토-토끼의 팔란'이 오는 6월2일부터 6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의 작품으로, 리모델링을 끝낸 서울 해오름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작품은 육지에 간을 두고 왔다는 꾀를 내어 살아 돌아온 토끼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토끼는 기쁨을 누릴 새 없이 파란을 겪고 이번에는 스스로 수궁으로 간다. 그곳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토끼는 다시 육지로 돌아와 자신의 터전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다.
1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열린 '귀토' 기자간담회서 유수정 예술감독은 '수궁가'를 택한 배경에 대해 "작년 내내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했는데 올린 공연도 우울해 관객이 울고 간다는 평을 들었다"며 "한바탕 밝은 마음으로 재미있게 보고 속이 후련한 공연을 해보자 해서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귀토'는 '거북과 토끼'(龜兎)를 뜻한다. '살던 땅으로 돌아온다'(歸土)는 의미도 있다. 작품은 제자리로 돌아온 토끼를 통해 지금 우리가 딛고 선 여기에서 희망을 찾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고선웅 연출가는 "불평이 많고 불안하고 화도 나는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망을 가야 하는지를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토끼가 팔란(여러가지 괴로움)을 겪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그것이 매우 일리 있는 터전이구나를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의 핵심 인물인 토자(兎子)와 자라는 국립창극단의 대표 스타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맡았다.
또 토자와 함께 수궁으로 들어간 토녀(兎女)와 반골 기질의 병마사 '주꾸미', 형 집행관 '전기뱀장어' 등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서사와 캐릭터뿐 아니라 음악도 새로운 변화를 줬다. 유 감독은 "장단이나 음색이 원작과 다른데 매우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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