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 자매 모두 WKBL에서 활약했으면.." 강동희 농구 장학금 받은 '춘천여고 최슬기'

김지용 2021. 5.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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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우리 세 자매가 모두 WKBL 진출에 성공해 언젠간 다 같이 WKBL 무대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

13일 나이키 이태원 BB타운점에선 ‘이태원 타운과 함께하는 강동희 농구 장학회’의 열 번째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번 장학금은 춘천여고 2학년 최슬기에게 전달됐다.

2020년 8월부터 농구 전문 매장 나이키 이태원 BB타운점과 함께 한국 농구 유망주들을 돕기 위한 선행을 시작한 강동희 전 감독은 매달 한국 농구 유망주를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벌써 10회째를 맞이한 강동희 농구 장학회의 열 번째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된 춘천여고 최슬기는 만천초와 봉의중을 거쳐 현재 춘천여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주다.

최슬기는 봉의중 3학년 시절 팀을 전국대회 결승까지 올려놓은 주역이었다. 2019년 열린 제74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봉의중의 준우승을 견인했던 최슬기는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었다.

강동희 농구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떨떨 했다는 최슬기는 “처음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나에게 올 줄 몰랐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농구하라고 장학금을 주신 것 같다. 강동희 농구 장학금을 받게 돼 너무 좋고, 앞으로 더 열심히 농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비전대에서 농구선수로 활약 중인 언니 최지혜를 따라 농구장을 다니다 농구의 매력에 빠져 본인 역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는 최슬기. 세 자매 중 둘째인 최슬기는 언니와 동생 모두 농구 선수로 활약 중인 농구인 가족이기도 했다.

“언니가 가장 먼저 농구를 시작했고, 언니를 따라 내가, 나를 따라 동생이 농구를 하게 됐다(웃음). 언니(최지혜)는 지금 전주비전대 1학년이고, 동생(최예슬)은 봉의중 3학년인데 우리 세 자매가 언젠가는 다 같이 꼭 WKBL 코트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 최슬기의 말이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세 자매가 모두 농구선수이다 보니 힘들지 않냐고 묻자 “단점보단 장점이 많은 것 같다. 모이면 농구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언니가 매번 먼저 농구를 배워와서 알려주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게 배울 때가 많은 것 같다. 다만 언니나 동생이 농구로 잔소리를 많이 해 그건 조금 그렇다(웃음)”며 해맑게 웃어 보였다.

우리은행 박지현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최슬기는 “박지현 선수는 슛이 너무 좋고, 드리블에 이은 돌파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하며 “나도 2년 뒤에는 WKBL에 도전하게 되는데 앞으로 더 집중해서 농구를 배워 꼭 WKBL 무대에 서고 싶다. 자신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왼쪽-아버지 최병선 씨
세 자매를 모두 농구선수로 뒷바라지하며 이날 장학금 수여 자리에도 함께한 최슬기의 아버지 최병선 씨는 “아무래도 3명을 동시에 농구선수로 가르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농구를 워낙 좋아하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아버지로서 최대한 뒷바라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에 이어 둘째, 둘째에 이어 막내까지 7살 때부터 농구를 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서 ‘농구가 우리 집안 운명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웃음). 아이들이 항상 코트에서 활약하는 걸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본인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WKBL에 가게 되면 그곳에서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세 자매의 WKBL 진출을 소망했다.

한편, 5개월 전부터 자신의 사비로 강동희 농구 장학회에 도움을 주고 있는 부경민 씨가 이번 달에도 최슬기에게 농구화를 선물해 강동희 농구 장학회의 좋은 뜻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지인들을 통해 개별적으로 후원 연락을 받았던 강동희 농구 장학회에선 일의 효율성을 위해 문의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고, 강동희 농구 장학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문의는 010-5301-1098로 가능하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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