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 "지프, 프리미엄 SUV 강화"

연선옥 기자 2021. 5. 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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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랜드체로키 L'·'랭글러4XE' 출시 계획
지프 왜고니어./FCA 제공

“올해 국내에 출시되는 지프 ‘그랜드체로키 L’과 초대형 SUV ‘왜고니어'는 다른 브랜드는 꿈 꿀 수 없는 차원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다.”

지난 12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지프캠프2021′에 참석한 제이크 아우만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사장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국내 SU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지프가 올해 1만대 클럽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CA코리아는 올해 대형 SUV 그랜드체로키 L과 초대형 SUV 왜고니어를 출시하면 지프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A는 과거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 3개 브랜드 차량을 국내에 판매했지만 지금은 지프 브랜드만 판매하고 있다. 아우만 사장은 “한국 진출 이래 최고의 성적을 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1만대 클럽’ 재진입과 더불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로드(험로주행) 행사인 지프캠프는 올해로 15년째 열렸다.

올해 1~4월 지프의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36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지난 3월에는 월간 판매량이 1557대로,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프는 지난 2019년 판매량이 1만252대를 기록해 수입차 브랜드의 주요 실적 지표로 꼽히는 ‘1만대 클럽’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1만대 아래로 떨어졌었다.

제이크 아우만 FCA코리아 사장./FCA코리아 제공

지프는 2차 세계대전 때 군용 차량을 생산하며 시작된 브랜드로, 험지와 오프로드 주행에 강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지프 모델은 너무 육중하고, 일부 마니아층을 위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중형 SUV ‘체로키' 등 세련된 디자인과 승차감을 높인 모델이 출시되면서 지프 시장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아우만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프가 큰 변화를 보인 시점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조한 2009년 직후”라며 “프리미엄 중의 프리미엄 모델인 그랜드체로키 L과 왜고니어가 출시된 이후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지프의 추세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만 사장은 최근 국내 픽업트럭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픽업 모델 ‘글래디에이터'의 선전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글래디에이터는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완판될 정도로 관심을 끌면서 지난해 347대가 판매됐다. 아우만 사장은 “글래디에이터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내놓은 픽업트럭보다 더 높은 단계의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유일한 라이프스타일 픽업트럭으로써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고 지붕을 떼어낼 수 있을 만큼 유연하며 품질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FCA도 올해 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덮친 반도체 쇼크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우만 사장은 “차량반도체 공급난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재고는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프에 아홉 번째 큰 시장인 만큼 본사도 한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FCA는 2025년까지 모든 모델을 전동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동화 전환의 첫 시작은 랭글러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랭글러 4XE’로 올해 9~10월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만 사장은 “날씨가 너무 춥지 않을 때 지프 전동화 모델의 성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지프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랭글러 4XE'./FCA 제공

지프의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우만 사장은 “지프 판매는 늘어나고 있지만 워크베이(차량 1대 작업공간) 수는 오히려 줄었다”며 “AS와 관련해서는 갈 길이 멀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프 오너들이 AS를 받기 위해 너무 먼 거리를 가지 않도록 현재 18개인 서비스센터를 더 늘리고 워크베이 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우만 사장은 온라인 판매 강화 계획도 밝혔다. 아우만 사장은 “앞서 상당한 투자를 한 딜러들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은 측면에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온라인 채널 강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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