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작가 "임영웅도 '아침마당' 출신..수많은 스타들 거쳐 가"

'아침마당' 작가들이 섭외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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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KBS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재원, 이정민, 윤인구, 가애란, 김학래, 김민희, 한석구, 최은경, 남희령, 남수진이 참석했다. 참석이 예정됐었던 쯔양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은 지난 1991년부터 시청자들과 아침과 저녁을 함께 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프로그램들의 MC, 리포터, 고정 게스트, PD, 작가들이 두 프로그램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아침마당' 팀이 인기 비결 중 하나로 '세대를 아우르는 섭외의 힘'을 꼽았다.

화요초대석을 담당하는 남희령 작가는 "섭외의 힘은 엄청난 영업비밀이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는 넘어올 사람만 꼬신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넘어올 이유가 있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이유가 있다는 걸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그 부분을 찔러주면 섭외가 가능하다"고 했다.

최은경 작가는 "'아침마당'이 트렌드를 선도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섭외의 원천이다. 일주일에 한 50명의 일반인, 화제의 인물, 스타 분들이 나오는데 그분들이 '아침마당'에서 데뷔식, 신고식을 하거나 거쳐가면서 스타로 재생산이 되기도 한다. 임영웅 씨도 잘 알다시피 아침마당 출신이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 박진영도 먼저 '아침마당'에서 무대를 찢어놓겠다고 하셨다. 박진영은 생애 처음으로 새벽에 나와 리허설을 하시고 노래를 해주셨다. 유산슬 부캐로 활동하신 유재석도 그렇고, 김신영 씨 등 많은 분들이 '아침마당'에서 그들의 끼를 발산했었다"고 했다.

김재원 MC는 "리처드 기어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아침마당'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셔서 출연을 하시기도 했고, 폴 포츠가 또 역시 출연 의사를 밝혀 함께 했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정민 MC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꼽았다. 그는 "우리와 함께 하시고, 세상을 떠난 스타 분들도 계신다. 남보원 선생님과 방송을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재원은 "첫 방송을 구봉서 선생님과 함께 했는데, 유명을 달리하면서 안타까움을 주셨다. 어려 어른들이 한 장면을 담당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셔서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iMBC 장수정 | 사진제공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