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못이겨 6개월 당긴다..전시일정도 바꿔버린 '이건희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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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예비 관람객의 불같은 성화가 대형 미술관의 전시일정을 뒤바꿔버렸다.
대구미술관이 6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기증받은 이건희컬렉션으로 두 달 동안 열게 될 전시명은 '웰컴 홈'이다.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기증소식이 전해진 뒤 미술계는 물론이고 각계각층 시민과 기쁨을 나눴다"며 "작가연구와 작품연구를 통해 이건희컬렉션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미술사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폭제가 되도록 좋은 전시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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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발치는 전시문의 쇄도하는 공개요청에
예정했던 12월 특별전을 앞당겨 '웰컴 홈'
이인성·이쾌대..작가8인 기증작21점 모두
시민과 예비 관람객의 불같은 성화가 대형 미술관의 전시일정을 뒤바꿔버렸다. 무엇 때문에 마음이 급했을까. 요즘 미술계에 ‘급한 마음’은 하나뿐이다. 이건희컬렉션.
대구미술관이 이건희(1942∼2020) 삼성전자 회장 유족에게서 기증받은 21점을 서둘러 공개하기로 했다. 빗발치는 전시문의와 쇄도하는 공개요청을 감당키 버거웠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이 회장 유족이 기증발표를 한 뒤, 대구미술관은 기증작 21점을 소개하면서 12월 특별전을 통해 이들 모두를 한꺼번에 선뵈겠단 전시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2주만에 결국 이 예정을 접고 특별전 전시일정을 6개월이나 앞당겨 오는 6월 29일에 개막하는 것으로 긴급조정에 나선 거다. 이에 따라 기증작에 대한 연구·조사를 먼저 진행한 뒤 대중에게 찬찬히 내보이려 했던 계획은 완전히 뒤집혔다.
국·공립미술관의 전시기획은 최소한 3년 전에는 짜인다고들 말한다. 물론 국내 미술관들의 현실은 좀 다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최소한’이 자주 무너지긴 한다. 그럼에도 매해 시작과 함께 발표한 전시일정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난해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급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는 이상. 그런데 이건희컬렉션이란 그 천재지변급 상황이 올해 또 터진 거다.
이들과 더불어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이인성·서동진·변종하의 작품 20여점도 함께 내놓는다. “기증작품의 가치를 더하고 대구 출신 주요 작가의 작품세계가 충분히 드러날 수 있도록” 한 미술관의 배려다.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기증소식이 전해진 뒤 미술계는 물론이고 각계각층 시민과 기쁨을 나눴다”며 “작가연구와 작품연구를 통해 이건희컬렉션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미술사를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폭제가 되도록 좋은 전시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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