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프트 파괴, 수베로도 빤히 쳐다본 '125억원 포수' 양의지

이상학 입력 2021. 5. 13. 14:03 수정 2021. 5. 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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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빤히 쳐다봤다.

한화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린 양의지의 존재감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한화 내야는 양의지가 나오자 좌측으로 수비 위치를 옮겨 시프트를 가동했다.

양의지를 앞세워 NC는 한화전 4승1패로 절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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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NC 양의지가 3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있다./ksl0919@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빤히 쳐다봤다. NC 포수 양의지(34)의 원맨쇼에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한화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린 양의지의 존재감이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양의지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쐐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부터 선제 결승타를 터뜨린 데 이어 3회 2루타와 전력질주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7회에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해 쐐기를 박았다. NC의 6-3 승리. 

1회 1사 1,3루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한화 내야는 양의지가 나오자 좌측으로 수비 위치를 옮겨 시프트를 가동했다. 그러자 양의지는 의식적으로 밀어치기를 시도했다. 한화 투수 배동현의 5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쳐 1~2루 사이를 뚫었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2루 땅볼 아웃이 될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 배동현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고, 1루 한화 덕아웃의 수베로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 후 양의지는 "행운의 안타였다"면서도 "수비가 비어있는 쪽으로 몸이 반응하는 것 같다. 볼카운트가 유리하면 (시프트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치지만 득점권 상황, 불리한 카운트면 빈곳으로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의식적인 밀어치기였다고 말했다. 1회 타석도 볼카운트 2-2로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는 아니었다. 

[OSEN=곽영래 기자] NC 양의지가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3회에는 느린 발이 빛났다. 좌중간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지만 한화 좌익수 장운호가 펜스로 굴러가기 전에 끊어냈고, 2루로 빠르게 원바운드 송구했다. 1루에 멈출 수 있었지만 양의지는 전력 질주로 1루를 통과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몸을 옆으로 틀어 슬라이딩했다. 태그를 피해 왼발로 베이스를 먼저 터치했다. 원심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다음 타자 애런 알테어의 중전 안타에 2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로 득점했다. 그는 "열심히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2루타 때) 의식적으로 슬라이딩을 옆으로 해봤는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결정타는 7회였다. 3-2, 1점차 리드. 2사 1,2루 위기가 되자 한화는 좌완 김범수 대신 우완 윤호솔을 투입했지만 양의지에게 통하지 않았다. 윤호솔의 4구째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담장 밖 타구에 한화 수비 시프트도 무용지물이었다. 유유히 베이스를 돌고 홈을 밟는 양의지를 덕아웃에서 빤히 쳐다보는 수베로 감독의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양의지는 이날까지 시즌 32경기 타율 3할5푼2리 7홈런 33타점 23득점 19볼넷 13삼진 출루율 .465 장타율 .648 OPS 1.113을 기록하고 있다. OPS 1위, 타점-출루율 2위, 장타율 3위, 타율 6위, 홈런 7위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5할1푼5리로 전체 1위. 4년 총액 125억원 FA 대박 계약 후 3년째 꾸준하게 활약 중이다. 이적 첫 해부터 전년도 꼴찌였던 팀을 5위로 가을야구에 올려놓았고,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이끌며 몸값을 이미 다했다. 

특히 올 시즌 한화전 5경기에서 16타수 9안타 타율 5할6푼3리 2홈런 9타점 6볼넷 출루율 .652 장타율 1.000 OPS 1.652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양의지를 앞세워 NC는 한화전 4승1패로 절대 우위. 수베로 감독이 그를 빤히 쳐다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waw@osen.co.kr

[OSEN=창원, 지형준 기자]1회초 NC 양의지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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